16일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 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무명 화가 A씨가 그려준 그림에 조 씨가 조금 손을 본 뒤 조 씨 자신이 그린 것처럼 전시·판매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A씨는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조 씨 작품의 90% 정도를 내가 그려주면 조씨가 나머지 10%를 덧칠하고 사인을 넣어 조 씨의 작품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올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그려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영남 씨는 A씨가 그림을 그려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술계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는 조수일 뿐"이라며 "작품의 90% 이상을 A씨가 그려준 사실은 맞지만 그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밝혔다.
조 씨의 매니저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A 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난 3월 팔레 드 서울에서 연 개인전에 전시한 50점 중 6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A 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하지 않았다"며 "A씨가 밑그림에 기본적인 색칠을 해서 보내주면 다시 손을 봤다. 개인전을 앞두고 일정이 많다 보니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