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세계랭킹 70위 도약…올림픽 출전 경쟁 '오리무중'

4명 나가는 여자와 달리 남자는 2명만 출전권 부여

왕정훈(21)이 리우 올림픽 출전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었다.

왕정훈은 16일(한국시각) 발표된 남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88위에서 18계단 뛰어오른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2주 전만 해도 133위였던 세계랭킹이 무려 63계단이나 뛰어올랐다.

15일 끝난 유러피언투어 '모리셔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지난주 모로코에서 열린 '하산 2세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한 덕에 무섭게 세계랭킹을 끌어올렸다. 유러피언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 왕정훈은 만 20세 263일로 이 부문의 최연소 기록도 갈아치웠다.


왕정훈의 무서운 기세에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의 출전권 획득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이번 주 순위에서 안병훈(25·CJ)이 25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지킨 가운데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45위, 이수민(23·CJ오쇼핑)이 69위로 뒤를 이었다.

세계랭킹 상위 15명 이내에 4명 이상이 자리해 4장의 출전권을 얻을 것이 유력한 여자골프와 달리 남자골프는 기본으로 주어지는 2장이 전부다. 이 때문에 안병훈이 사실상 한 장의 출전권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김경태와 이수민의 경쟁 구도에 왕정훈이 뒤늦게 뛰어드는 양상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오는 7월 11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최근 무서운 기세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왕정훈의 향후 경기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편 이번 주 남자골프 세계랭킹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2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격차를 더욱 벌린 가운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추격하는 양상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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