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못참겠다" 운전 중 시비에 격분…보복운전 30대 검거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을숙도 대교 요금소를 향해 운전 중이던 A(36) 씨는 얘기로만 듣던 보복운전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뒤따라오던 차량의 운전자 B(39) 씨가 갑자기 요금소 입구에서 추월하더니 길을 막아 세운 뒤 자신의 차량에서 내려 폭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B 씨는 급기야 A 씨의 차량으로 저벅저벅 걸어와 앞유리창에 침을 뱉고, 운전석 창문으로 손을 집어넣어 폭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A 씨가 급하게 운전석 창문을 올려버리자, B 씨는 주먹으로 창문을 부실 듯 두드리고는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씩씩거리며 자기 차량으로 돌아갔다.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영상 화면 캡처)
불과 몇 분 전, 인근 교차로에서 우회전 대기 중이던 A 씨가 뒤에서 "빨리 가라"며 울리는 B 씨 차량의 경적 소리에 화가나 몇 마디 항의성 발언을 내뱉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 항의에 화가 난 B 씨가 앞서 출발한 A씨를 1㎞가량 쫓아가면서 방금전 시비가 폭행으로 번진 것이다.

A 씨는 당시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국민제보'를 통해 보복운전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B 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B 씨는 "교차로에서 우회전 대기 중이던 A 씨에게 경적을 울린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뒤로 A 씨가 일부러 출발을 늦게 하고, 욕설을 내뱉자 화가 났다"며 "특히 A씨가 당시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에 더는 화를 참지 못하고 폭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폭행혐의로 B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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