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애리조나주 투싼에 거주하는 토마스 위튼은 아픈 아들을 양팔로 감싸안은 채 샤워기의 물을 맞고 있다. 토마스는 "당시 아들이 설사와 구토에 시달리고 있었다. 열을 내리고 몸을 씻기려고 내 무릎에 앉혔다"며 "이후 아들은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으로 진단받았다"고 했다.
아픈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사진은 3만 명 이상이 공유했고, 13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러나 이 사진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의 노출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페이스북에 의해 수 차례 삭제 조치됐다.
이 사진을 찍은 토머스의 아내이자 포토그래퍼인 헤더 위튼은 15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남편과 아들이 함께 있는 장면에 압도당했다. 가슴 아프면서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사진을 찍은 데는) 성적인 의도가 전혀 없다"며 "페이스북이 이런 종류의 사진을 올리는 것에 보다 관대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누리꾼 사이에서는 페이스북이 이 사진을 삭제한 것을 두고 찬반이 팽팽하다.
아이디 Judy Chrystall는 "얼마나 아름다운 사진인가. 사진 속 아버지를 보면서 모두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릴 것"이라고 했고, 아이디 Kristen Marie는 "이렇게 멋진 남편을 가진 당신은 정말 행운아다. 가족의 개인적인 사진과 기억을 페이스북에 남길 수 없다니 슬프다"고 적었다.
반면 아이디 Virc는 "사진 자체는 문제 없다. 그러나 남편, 아내, 아이의 사적인 순간을 왜 모든 사람들과 공유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고, 아이디 FrenchScouse는 "알몸이냐, 아니냐를 떠나 아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릴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