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7시 48분 청와대 현기환 정무수석으로부터 어제밤 늦게까지 보훈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에 대한 논의 결과 국론분열의 문제가 있어 현행대로 합창으로 결정, 청와대에 보고한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해를 바란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기념곡 지정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이에 박 대통령은 국론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좋은 방법을 찾도록 국가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 이후 기자들을 만나 "(트위터 글을 올린 뒤)현 수석에게 (다시) 전화와서 자기는 청와대 발표가 있기 전에 사전통보를 해줬는데 이렇게 SNS에 올려서 자기 입장이 난처해졌다고 해서 '너한테 이야기할때 그런 말씀이 없어서 광주시민과 국민께 죄송해서 (SNS에) 올렸다. 누구의 체면보다 광주 시민과 국민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현 수석이 '알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사에 반해 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가결정을 내렸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윗선이 누군지 밝혀졌다고 했는데 그것으로 답을 갈음하겠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우리당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기념곡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법안을 제정하고,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청구건의안을 공동발의하자고 제안한다"며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양당에 이런 제안을) 전달하도록 지시했고,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도 전화로 그런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