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코프스키는 15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루옌쉰(대만)에 세트스코어 2-1(4-6 6-3 7-6<7>) 승리를 거뒀다. 첫 출전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세계 랭킹 118위인 스타코프스키는 2010년 31위까지 올랐던 선수. 이덕희(마포고)도 8강에서 패배를 안았다. 스타코프스키는 이날 108위이자 2010년 윔블던 단식 8강에 오른 루옌쉰에 역전승을 거뒀다.
첫 세트 스타코프스키는 상대 노련한 스트로크와 발리에 기선을 제압당했다. 그러나 2세트 체력 우위를 앞세워 동세트를 이뤘다.
마지막 세트에서 2-3으로 뒤진 가운데 비로 경기가 실내 코트에서 이뤄진 변수를 잘 이용했다. 스타코프스키는 게임스코어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타이브레이크경기에서 4-6으로 뒤지다 끈질긴 집중력과 뒷심으로 9-7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ATP 투어 중 총상금 규모가 가장 큰 지난주 부산오픈과 서울오픈은 모두 외국 선수가 우승했다. 단식 결승에 앞서 열린 복식에서는 멧 레이드- 존 파트리크 스미스(이상 호주)가 공 마오신(중국)- 이 추후안(대만)을 2-0(6-3 7-5)으로 눌렀다.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 주현상 마포고 감독은 "대회를 원만하게 마치게 되어 일단 기쁘고 그동안 수고해준 대회 운영관계자들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서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한국 선수들이 초반에 탈락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남자 챌린저(총상금 십만 달러+H)대회와 여자 챌린저 (총상금 오만 달러) 대회가 함께 서울올림픽공원에서 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예산 확보와 주위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