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복면가수들이 1라운드 듀엣곡 대결을 펼쳤다.
이날 두 번째 무대를 꾸민 '나왔다고 전해라 백세인생'과 '아임 파인 땡큐'는 조PD와 인순이의 '친구여'를 함께 불렀다. '백세인생'은 폭발적인 가창력을, '파인 땡큐'는 수준급 랩 실력을 뽐내며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투표결과 56대 43으로 '백세인생'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대결에서 패한 '파인 땡큐'는 래퍼 로꼬의 '니가 모르게'를 선곡해 불렀다.
가면을 벗은 그의 정체는 개그맨 김기리였다. '파인땡큐'가 래퍼일 것이라던 연예인 판정단의 예측은 보기 좋게 깨졌다.
랩으로 도전장을 낸 김기리는 "'개그콘서트'에서 매드클라운 씨를 따라한 적이 있었다"며 "웃기려고 한건데, '쇼미더머니'에서 출연 제의를 하더라. 두 번 거절했다. 의도가 보였다. 제작진의 날 괄시하고 멸시할 것 같았다. 개그맨들 이런 촉이 좋다. 어떤 수모를 당할지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기리는 "('복면가왕'을 통해) 나에 대한 두려움이 깨졌다. 실력은 부족했지만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