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부장검사)는 오는 16일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PB상품을 제조한 용마산업 대표 김모씨를 소환조사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업체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디닌(PHMG)이 들어있는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 공급했다.
검찰은 이 업체 측이 당시 옥시 제품을 베껴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별도의 안전성 검증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구속된 신현우 옥시 전 대표와 연구진 등을 상대로도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은 16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436명을 원고로 집단소송을 접수한다.
소송의 피고는 국가와 함께 옥시레킷벤키저 등 19개 제조·판매사, 원료물질공급사다.
민변은 “가습기 살균제에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돼있는데도 객관적인 근거 없이 안전한 성분을 사용한 것처럼 표기했다”며 “제조·판매사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국가는 안전관리를 하지 못했고, ‘KC마크’까지 부여해 피해를 확대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민변 측은 말했다.
청구액은 사망 5천만 원, 건강 침해 3천만 원, 위자료 1천만 원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