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사이보그, UFC 데뷔전서 1R TKO승

크리스 사이보그와 레슬리 스미스. 좌로부터. 사진=UFC 홈피 캡처
국내팬들에게 '사이보그 형님'으로 불리는 크리스 사이보그(30, 브라질)가 UFC 데뷔전에서 화끈한 TKO승을 거뒀다.

사이보그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축구 경기장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UFC 198' 여성부 140파운드(63.50kg) 계약체중 매치에서 레슬리 스미스(33, 미국)를 1라운드 1분 20초 만에 TKO로 제압했다.

원래 페더급(145파운드, 65.77kg)에서 활동하는 사이보그는 생애 첫 140파운드 경기를 위해 혹독한 감량고를 겪었다. 평소보다 살을 많이 뺀 탓에 이날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기대대로 사이보그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1라운드에서 사이보그는 시종일관 전진스텝을 밟으며 스미스를 압박했다. 짧게 끊어치는 펀치는 날리는 족족 상대 안면에 적중됐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사이보그는 강력한 오른손 훅으로 스미스를 넘어뜨린 후 곧바로 달려들어 파운딩을 퍼부었다.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보여준 사이보그는 경기 후 울먹거리는 스미스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따뜻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통산전적 16승 1패 1무효.

사이보그는 경기 후 케이지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고향 쿠리치바에서 UFC 첫 경기를 해서 기쁘다. 스미스와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UFC에서 계속 경기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사이보그가 승리함에 따라 UFC 전 밴텀급(135파운드, 61.23kg) 챔피언 론다 로우지(미국)와의 경기 성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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