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특전사 김요섭 하사 난민기구에 1천만원 기부

"내가 베풀면 누군가는 꿈과 희망을 갖는다"…UNHCR에 매달 기부

국제평 화지원단 김요섭 하사가 부대 상징탑 앞에서 파이 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육군 제공)
'태양의 후예' 검은 베레 특전용사가 유엔난민기구(UNHCR)에 남몰래 1천만 원을 기부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은 15일 특수전사령부 예하 국제평화지원단에서 근무하는 김요섭 하사가 지난 3월 UNHCR에 파병 수당과 봉급을 모은 1천만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김 하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8개월간 동명부대 16진의 일원으로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했다.


동명부대는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정전협정 이행 상황을 감시하고 불법 무장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유엔 소속으로 파병된 대한민국 부대다.

파병임무 수행 중에 만난 시리아 난민의 비참한 삶을 보고 기부를 결심한 김 하사의 이같은 선행은 동료 부대원을 통해 최근에야 알려졌다.

유엔난민기구는 난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1949년 12월 3일 유엔총회 의결을 거쳐 창설된 국제단체다.

특수전사령부 예하 국제평화지원단 김요섭 하사가 동명부대 파병 당시 시리아 난민 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육군 제공)
김 하사는 "내게는 걱정거리가 아니었던 의·식·주의 문제가 시리아 난민에게는 하루하루 해결해야만 하는 생존의 문제인 것을 알고 마음이 아팠다"며 "난민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유엔난민기구에 파병기간 동안 저축한 1,000만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하사는 1천만 원 기부와는 별도로 유엔난민기구에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선행을 계속 이어가는 김 하사는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고, 내가 베풀면 누군가는 꿈과 희망을 갖는다"며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원해서 기부를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2월 전역을 앞둔 김 하사는 기부와 봉사, 꿈과 희망을 주제로 책을 쓰고 강연도 하며 자신과 같은 젊은이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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