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배구, 리우행 빨간불…이탈리아와 1차전 패배

7개국과 라운드 로빈, 15일 네덜란드와 2차전

반드시 잡아야 했던 이탈리아와 첫 경기. 하지만 한국 여자배구는 웃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14일 일본 도쿄의 메트로폴리탄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2016 리우올림픽 세계여자예선전 1차전에서 1-3(17-25 20-25 26-24 18-25)으로 패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8개국이 겨루는 이 대회는 아시아 1위와 이를 제외한 상위 3개국이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한국은 첫 상대인 이탈리아전 필승을 목표로 지난 한 달 이상의 맹훈련을 소화했다.

목표로 했던 4승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네덜란드, 일본까지 '3강'과 연이은 경기에서 최소 1승 이상의 성적이 필요했고, 최적의 상대가 이탈리아였다. 하지만 소속팀 일정으로 대회 직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김연경(페네르바체)의 컨디션 저하와 흔들린 서브 리시브 등 복합적인 요인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6득점을 기록했고, 블로킹(13-12)과 서브(6-4)도 앞섰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이탈리아를 넘을 수 없었다. 양효진(현대건설)이 13득점,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0득점하며 힘을 보탰지만 무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한 이탈리아를 막지 못했다. 범실도 26개나 되며 16개에 불과한 이탈리아보다 많았다.

상대의 강서브에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1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준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우세한 흐름을 잡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 스코어 0-2까지 밀렸다. 3세트 들어 김희진의 공격이 살아나며 이탈리아의 역전을 극복한 한국은 24-24에서 배유나(GS칼텍스)의 서브 득점에 이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분위기를 뒤집은 한국은 4세트는 김연경과 함께 배유나가 힘을 냈다. 하지만 연이은 범실이 나오며 달아나는 이탈리아를 쫓지 못했다. 특히 경기 전부터 주요 경계대상으로 꼽히던 미리암 실라, 파올로 에고누가 투입된 이탈리아는 팽팽한 승부에서 한발 앞서는데 성공했다.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김연경을 제외한 국내파 공격수들의 공격이 부진했던 한국은 15일 오후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 대회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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