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물도 아닌데" 5.18 해외에 알린 독일교포 강제 출국

5월 단체들 강력 반발

(사진=자료사진)
5·18을 해외에 알린 80대 독일 교포가 5월 관련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가 결국 13일 오후 강제 출국당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2016 광주 아시아포럼과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전날 항공기편으로 인천 공항에 도착한 80살 이종현 유럽연대 상임 고문이 이날 낮 12시 30분 프랑크푸르트행 여객기편으로 독일로 돌아갔다.


독일에서 조국의 민주화와 5·18 진상규명 활동을 펼쳐 온 이 상임고문은 입국심사 과정에서 '입국금지자'로 분류돼 만 하루 동안 공항에 억류된 뒤 강제 출국 당한 것과 관련해 재단과 재유럽 오월민중제 36주년 준비위 등은 강력 항의했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가 이 상임고문에게 전달한 입국 불허 사유 안내문에는 '출입국관리법 제11조 및 제12조 규정에 따라 독일로 출국할 것을 명함'이라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으로 분류돼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기념재단은 "국가정보원에 이 선생의 초청 목적이 분명하고 그의 신분 및 국내 활동을 재단이 책임지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정부는 그를 강제 추방했다"며 "위험인물도, 유명인사도 아닌 이 선생을 강제 출국시킨 정부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 국내외 민주인권 및 양심세력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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