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중앙위 위원·후보위원 절반이상 교체해

235명 가운데 129명이 새로 선출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당 제7차 대회를 통해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절반이상 교체한 것으로 드려났다.

통일부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당 대회에서 선출된 당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235명 가운데 54.9%인 129명이 새로 선출됐으며, 재선된 인물은 45.1%인 106명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당 대회 폐회일 이튿날인 지난 10일 당 대회에서 선출된 중앙위 위원과 후보위원 명단 235명을 공개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당 대회에서 정치국 위원을 종전의 15명에서 19명으로 4명 늘리고 후보위원을 7명에서 9명으로 2명 늘린 것은 친위세력에 대한 승진 의미와 함께 향후 궐석 예상 직위에 대한 보충적 의미가 있다"고 해석했다.

또 "중앙군사위원회의 규모를 17명에서 12명으로 축소한 것은 "군종·병종 사령관들을 중앙군사위에서 제외해 군 지휘·작전 체계의 간소화와 일원화로 김정은 위원장의 '유일영도체계' 강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룡해의 상무위원 재진입은 김영남(88)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궐위에 대비한 것으로, 향후 명목상의 국가수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수용 당 비서(국제분야)와 리만건 비서(군수분야)의 정치국 위원 진입 등도 궐석 충원을 의미하고 고령인 양형섭(91)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과 김기남(87) 당비서 등의 향후 교체가능성 등을 고려해 보다 많은 6명을 늘려서 선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통일부는 또 '민간인' 신분인 박봉주 내각 총리가 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한 것은 "군 역할 축소와 함께 당의 역할이 강화됐음을 의미하며,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한 경제적 측면에서의 지원과도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김영철 대남비서가 중앙군사위 위원으로 선출된 만큼, 향후 대남 정책결정과정에서 군사 분야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될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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