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정원 찍힌 것, 해결해주겠다"

- 탈북자 간부 폭행, 1심 실형 선고 받아
- 탈북자들, 돈 빌려주고도 추선희 무서워해
- ‘산에 끌고 가 매장해 버리겠다’ 위협 느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5월 12일 (목) 오후 7시 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한창권 회장(탈북인단체총연합회)

◇ 정관용> 어버이연합, 이제는 게이트라는 단어까지 붙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전경련 등으로부터 돈을 받고 청와대에서 집회지시, 협조요청 같은 것을 받았다, 안 받았다. 이런 논란이 있고요. 그런데 그런 집회시위에 탈북자단체 회원들이 일당을 받고 동원됐다. 이런 얘기들이 있었죠.

그런데요, 최근에 알려진 사실인데 이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처장이 탈북자단체 간부를 폭행한 혐의로 이미 1심 선고가 내려졌는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실형 선고까지 받았다고 합니다. 탈북자단체와 어버이연합, 과연 어떤 관계일까요? 그래서 오늘 탈북인단체총연합회의 한창권 회장을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한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 한창권>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이신데 탈북인 단체가 많아요?

◆ 한창권> 요즘에 계속 없어졌다가 생기고 이러는데, 한 100개 정도까지도 보는데. 그런데 실제로 활동하는 건 한 20개 정도.

◇ 정관용> 100개 정도의 단체가.

◆ 한창권> 해방됐을 때 우리나라 200개 정당이 있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식으로 본인들이 단체를 운영해 본 경험이 있어서 만드는 게 아니고 여기 분들이 많이 뒤에서 부추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하나원 있을 때 무슨 총무 했다 하면 그 사람을 내세워서 해 보고.

◇ 정관용> 여기 사람들이 부추겨서 단체를 왜 만들어요?

◆ 한창권> 그러니까 자기네 어떤 이해관계에 따라서, 정부에서 보조금이라도 따내려고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정관용> 아, 보조금 받으려고.

◆ 한창권> 그런 것도 있고 어디 소개도 하고. 자기 생색을 내려고. 그런데 알고 보면 탈북자도 한 10년 정도 지나야 자기 단체장이라는 그런 냄새를 좀 낼 수가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을 내세우고 하다 보니까 이름뿐이고.

◇ 정관용> 생겼다가 없어졌다.

◆ 한창권> 네.

◇ 정관용> 실제로 한 20개 정도.

◆ 한창권> 20개 정도가 활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정관용> 한 회장님은 언제 탈북하셨습니까?

◆ 한창권> 저는 94년도에 한국에 왔습니다.

◇ 정관용> 오래 되셨네요.

◆ 한창권> 92년도에 러시아, 여기로 말하면 벌목공이고 그때는 재소 림업대표부 파견 나갔다가 탈출해서 2년인가 있다가 왔습니다.

◇ 정관용> 어버이연합 논란에 연루되는 단체들 이름을 보니까 탈북어버이연합, 탈북어머니회, 탈북난민인권연합회 이런 이름들이 나오던데.

◆ 한창권> 그 단체들은 거기하고 어떻게 보면 어버이연합하고 같이 실질적으로 사무실도… 어버이연합에서 추선희 사무총장이 김용화 회장을 자기가 키웠다, 이런 식으로도 얘기를 하는데.

◇ 정관용> 김용화?

◆ 한창권> 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협회 거기 대표인데 이번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거죠, 폭로하고 하는. 또 추선희 사무총장의 가장 측근이 되고. 그런데 같이 한... 그걸로 보면 됩니다. 그냥 탈북자니까 탈북어버이연합회라 하고 또 탈북난민인권연합회라고 하고.

◇ 정관용> 어버이연합 사무실도 같이 써요?

◆ 한창권> 김미화는 거기서 같이 쓰고 있고.

◇ 정관용> 김미화는 또 누굽니까?

◆ 한창권> 지금 현재 추선희 사무총장 사무실에서 사무실 줘서 같이 하는 탈북자어머니회 회장.

◇ 정관용> 탈북어머니회 회장 김미화.

◆ 한창권> 네, 무슨 이름을 그렇게 달고 자기 단체가 또 있고.

◇ 정관용> 그러니까 어버이연합이 주도해서 탈북자들이 그렇게 몇 개 단체를 만든 거예요?

◆ 한창권> 아니, 그러니까 탈북자들이 스스로 만들었지만 자발적으로 가기는 힘드니까. 그리고 또 성향이 탈북자들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좀 있다 보니까.

◇ 정관용> 그렇죠.

◆ 한창권> 그러니까 그 사람들하고 같이 데모하고 하면서 가까워지니까, 형편이 가만 놔두면 굴러갈 수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사무실도 좀 주고.

◇ 정관용> 어버이연합이 도와주는 거군요.

◆ 한창권> 도와주면서 많이 활용을 했죠.

◇ 정관용> 그러면서 그 소속 회원들을 일당 주고 시위에 동원하고 이렇게?

◆ 한창권> 네. 처음부터 계속 준 건 아니지만 일당 준 건 제가 알기로는 2010년도부터 간간이 줬는데 그건 어버이연합 안에서 지금 같이 무슨 완전히 어디서 돈 받아서 이런 것 같지는 않았고 그때 조금씩 하다가 본격적으로 한 건 몇 년 전부터.

그러니까 그게 탈북자 사이에서 저기 집회만 가면 무조건 알바 비, 알바 비라 해도 되고 일당이라 해도 되고 교통비 등 여러 가지, 사람에 따라서 분석이 다 다른데 2만원씩 주는 건 기정사실화돼서 저건 돈 번다. 저기 가서 돈 벌어라. 그래서 2만원 받으면 하루 종일 2, 3번 집회할 때도 있었고 한 번 가서 할 때도 있었고. 하여튼 2만원 받으면 그날 가서..

◇ 정관용> 그러니까 2010년경부터는 탈북자단체들 회원들 사이에서 저기만 가면...

◆ 한창권> 아니, 2010년도는 간간이 조금씩 그랬고 최근에 한 2014년, 지금 말 나오는 게 2014년, 15년, 13년 때도 간간이 그랬죠. 그런데 본격적으로 완전히, 계속 뭉칫돈을 받은 것 같습니다, 어디서. 그러니까 수십 명, 수백 명씩 동원시키고.

◇ 정관용>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거기만 가면 돈 받는다. 그게 거의 기정사실화됐다?

◆ 한창권> 네. 기정사실화됐죠.

◇ 정관용> 어버이연합이 그렇게 수백 명씩 동원하면서 돈을 주는 그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는 혹시 알고 계셨어요?

◆ 한창권> 아니,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몰랐습니다. 여기저기 하여튼 행사를 계속 하면서 돈을 준다. 저도 집회를 많이 조직한 사람인데, 저는 돈을 안 주니까 점점 오지를 않는다 말입니다. 우리는 진짜 여기 정석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집회라는 건 자기들의 의사로..

◇ 정관용> 자발적으로?

◆ 한창권> 자발적으로 해야 되는데 처음에는 그렇게 해왔어요.

◇ 정관용> 그런데 어디 가면 돈 주니까.

◆ 한창권> 저기 가면 돈을 주는데.

◇ 정관용> 여긴 안 준다.

◆ 한창권> 돈을 안 주니까 오지를 않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상한 데로. 그리고 제가 이 사건을 보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북한에서 온 탈북자들이 북한의 독재정권이 싫어서 왔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한창권> 그런데 탈북자들이 청와대가 무서워서, 추선희 사무총장을 통해서 그 사람들이 하는 걸 보고 경찰이라든가 검찰이라든가 청와대 이런 걸 보면서 탈북자들이 무서워서 이야기를 못 한단 말입니다.

◇ 정관용> 추선희 사무총장이 청와대나 경찰, 검찰하고 다 통해요?

◆ 한창권> 저보고도 여러 번 이야기했죠. 제가 3번인가 만났는데 제가 좀 찍힌 게 있습니다. 여기에 94년도에 와서 탈북자 권익을 위해서, 인권연대를 하는 오창익 사무국장, 경실련, 참여연대, 민변 이분들이 저를 도와줘서 99년도에 제가 굉장히 탈북자들 외국에 나가게 하고 하나원 만들게 한 주된 사람이란 말입니다. 자유북한인협회를 만들고.

그런데 그분들이 제가 어려울 때, 이 세상을 모를 때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는 아마 그 일을 벌이지도 못했고 죽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확실하게 저를 도왔기 때문에 항상 좋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진짜 어두운 데를 저분들이 비춰주는 사람들이다.

◇ 정관용> 그런데 추선희 사무총장을 만났더니?

◆ 한창권> 제가 실제로 만나보니까 저 보고 ‘청와대나 국정원에 찍힌 걸 자기가 해결해 주겠다’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직접.

◇ 정관용> 추선희 사무총장이?

◆ 한창권> 네, 저보고 직접. 그래서 제가 그때 웃기지 말라고. 엄 대표 맞은 것 사과하고 피해보상을 하라. 저 사람 치료비...

◇ 정관용> 그 얘기는 좀 이따 다시 하고. 그러니까 평상시에도 추선희 사무총장은 자기가 국정원, 청와대..

◆ 한창권> 저 보고도 여러 번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정관용> 힘을 써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는 거죠?

◆ 한창권> 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자료사진)

◇ 정관용> 그리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니까 그리고 다른 탈북자단체 회원들은 추선희 사무총장에 대해 뭐라고 하던가요?

◆ 한창권> 굉장히 무서워하더라고요. 그게 왜인가 하면 그분이 탈북자단체에서 돈을 빌렸어요.

◇ 정관용> 돈을 빌려요?

◆ 한창권> 네. 김용화 회장도 얘기를 하던데, TV에 나와서. 1천만 원씩, 이자를 주기로 하고, 그러니까 연 12% 이자죠.

◇ 정관용> 12% 이자?

◆ 한창권> 그러니까 1천만 원이면 한 달에 10만원씩 준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 사람들 한해서 집회에 동원되면 이제 두당 2만원씩이니까 5번 집회에 동원됐다 하면 10만원 해서 20만원. 월에 통장에 쏴주고 그런 식으로 현찰로 주든가 이렇게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직접 각서 다 받고, 그 사람들한테서. 제가 알기로도 수십 명이 되는데.

◇ 정관용> 수십 명한테서 1천만 원씩 빌렸다고요?

◆ 한창권> 그렇죠. 더 많으면 더 많았지. 그런데 제가 아는 사람들 한 5명. 그래서 저희를 공격해오기 때문에.

◇ 정관용> 그 돈을 왜 빌렸어요?

◆ 한창권> 그러니까 그게 불법이란 말입니다, 제가 들어봤을 때. 그래서 왜 불렀냐 하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러더라고요. ‘밑에서 사모님이 감자탕 하는데 무슨 체인점 만들려고 그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 정관용> 개인적 목적으로 사채를 끌어서 썼다, 탈북인들한테서?

◆ 한창권> 그렇죠. 그렇게 하고 지금은 그 사람들을 핵심 회원관리를 하면서 집회에 동원시키는 걸로.

◇ 정관용> 자기가 돈을 빌린 사람들을.

◆ 한창권> 네, 밑에 있는 사람들을 시켜서. 그래서 그때 각서를 썼단 말입니다. 그래서 그 각서를 보자. 한 다섯 사람 만났어요. 그런데 무서워서 말만 하지.

◇ 정관용> 보여주지를 않아요?

◆ 한창권> 네. 그런데 4월 20일인가 자기네 사무실에서 ‘이게 각서다’ 하면서 돈 빌렸다고, 그 사람한테 8천만 원인가 빌렸다고 하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평상시 ‘청와대나 국정원, 경찰, 검찰하고 내가 친하다, 잘 안다’ 이런 식의 이야기들을.

◆ 한창권> 탈북자들한테 수없이 이야기했다고 그래요.

◇ 정관용> 했고 그리고 탈북자들을 조직적으로 관리하면서 그들한테 돈도 빌렸고 일당을 줬고. 그런데 그 일당을 주는 돈이 어디서 났느냐는...

◆ 한창권> 일당이라는 게 표현하기에 따라 다르지만 알바비, 일당...

◇ 정관용> 알겠습니다. 어쨌든 그런 식으로 가깝고 또 조직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관리도 하던 탈북인단체의 엄명철 공동대표를 왜 폭행을 한 겁니까?

◆ 한창권> 저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을 합니다. 그 사람들이 2014년 9월 중순경에 가양동에 있는 탈북자 브로커, 일명 말하면 탈북자 데려오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개인 집에, 가양동이라는 데 와서, 버스에 사람 100명 싣고 와서 악질브로커 이렇게 하면서 온갖... 그러니까 기자회견이라고 해 놓고는 집회신고를 하지 않고 완전 집회식으로 했단 말이에요.

◇ 정관용> 어버이연합이.

◆ 한창권> 네.

◇ 정관용> 100명 정도가 자택 앞에 와서.

◆ 한창권> 그렇죠. 가양동 아파트 단지에 와서.

◇ 정관용> 특정 브로커 집 앞에서.

◆ 한창권> 네.

◇ 정관용> 좋아요.

◆ 한창권> 우리 엄 대표라는 사람은 아주 강직한 사람입니다. 의협심이 많고. 옆에서 공을 차고 있다가 저기 어떤 사람들이 몰래 와서 집회를 한다. 그래서 무슨 일이냐. 그게 누군가 하니까 어버이연합이다, 그러니까 말은 우리가 많이 들었죠, 어버이연합을. 누군지는 몰라도.

그러니까 이 사람이 혼자서 갔다는 거죠, 거기에. 아무리 잘못이 있더라도 법치국가인데 경찰에다 신고하면 되는 거지, 검찰이나. 왜 집에 몰래 와서, 그러면 그 사람 어떻게 살라는 건데? 이래서 가니까 거기에 윤 모 청년단장 그리고 추 사무총장 다 있었답니다. 그 다음에 김용화 대표도 있었고.

◇ 정관용> 탈북난민인권연합회 회장.

◆ 한창권> 김미화, 그 사람도 그 현장에 있었고.

◇ 정관용> 그분들은 추선희 사무총장의 측근인 탈북자들?

◆ 한창권> 같이 왔죠, 그 장소에. 다 아니까 김용화 보고 당신이 탈북자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동네에 사는 데 와서 이렇게 하면 되겠는가. 당신네 집에 가서 이렇게 하면 좋겠냐.

◇ 정관용> 항의를 했군요.

◆ 한창권> 그러니까 추하고 윤 모 단장하고 ‘야, 이 새끼야. 너는 뭐 했냐’ 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어요, 언쟁이. 큰 싸움, 경찰이 워낙 수십 명이 나왔으니까. 그래서 그때 서로 눈인사를 한 거죠, 어떻게 보면. 그렇게 하고 ‘저게 누구냐’ 했대요. 후에 들어보니까 ‘엄 모인데 한창권 측근이다. 그래서 한 번 손봐야 되겠다’ 그런 소리를 하더라는 거예요, 사무실 안에서 계속.

◇ 정관용> 손봐야 되겠다.

◆ 한창권> 손봐야 되겠다. 그런데 밖에서 알려진 것하고 제가 만나본 건 전혀 다른 사람, 무슨 저런 사람이 사회를 정화한다는 건지. 그런 말 자체를 하는 게 언어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추선희 사무총장이?

◆ 한창권> 그렇죠.

◇ 정관용> 왜요?

◆ 한창권> 제가 봤을 때는 여기 사람들은 제가 볼 때 경찰이나 검찰이나 무슨 청와대까지도 저 사람이 어떤 힘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안하무인격으로 하는데. 제가 만나본 추선희는 건전한 사람이 아니다. 무슨 사회정화를 부르짖고, 이건 코미디 같은 소리고, 저 사람이 하는 건.

그래서 딱 보니까 아, 가양동에 와서 그런 일도 들어보고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제가 10월 19일날 서울역 광장에 그때 지원재단, 북한이탈주민 지원재단이라는 게 통일부 산하에 있는데 거기에 250억 예산을 쓰면서 100억 원을 경상비로 쓴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참 문제가 많아요.

◇ 정관용> 문제 있죠.

◆ 한창권> 그래서 그걸 그때 이사장, 정 모라는 여자 한 분이 와서 마찰이 일어난 거죠, 저희하고. 저희는 계획을 요구하고.

◇ 정관용> 지원재단하고 탈북자단체하고.

◆ 한창권> 네. 그래서 그러는 과정에 지원재단 이사장으로서 지금 그분이 함양에 모자라는 행동들이 여러 개 나타났어요. 그래서 우리가 계속 이렇게 하다가 안 되겠다 해서 서울역 광장에 300명 규모의 대 집회를 조직해 놨단 말입니다.

◇ 정관용> 탈북자단체 시위를.

◆ 한창권> 네, 2014년 10월 19일날. 그런데 10월 18일날 밤에 경찰청에서 전화 오면서 ‘내일 집회하겠냐?’ ‘집회하겠다’ 그러니까 지금 전단지를 돌렸다는 겁니다, 추 사무총장이. 제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다 찍어서, 내일 나오면 잡겠다, 저를. 내일 나가면 맞는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나오지 마라, 집회 취소하면 안 되겠느냐 이래서... 참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 정관용> 경찰이 보호를 하면 되죠.

◆ 한창권> 저희들이 잘못했다고 득달같이 와서 잡아가고 하는데.

◇ 정관용> 그래서 집회를 하셨어요?

◆ 한창권> 밤새 시달렸어요. 그 다음에 나가보니까 경찰 몇 백 명이 나와서.

◇ 정관용> 그 일하고 이 엄명철 폭행하고 연결이 되는 거예요?

◆ 한창권> 다 그런 쪽이죠. 그 핑계대고 지금 나온 거지, 구실이란 말입니다. 엄명철이 그렇게 된 것도 구실이고. 그리고 그때 엄명철 집에 와서 폭행을 할 때 4명이 왔는데.

◇ 정관용>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건 가양동에 있는 어떤 브로커 집 앞에서.

◆ 한창권> 그런 일이 있었고.

◇ 정관용> 있었고.

◆ 한창권> 그다음에 한번 손봐야 되겠다, 눈에 들어왔단 말입니다. 그렇게 하고 10월 11일날 파주에서 어울림한마당이라는 재단 이사장이 주최하는 행사를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탈북자단체들이 다 지원재단하고 싸우다 보니까 대부분 안 갔단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1인 시위하려고 했는데 엄 대표가 저를 보자 해서 전단지 있지 않습니까? 돌릴 거. 그거 가지고 따라왔죠. 그런데 우리가 또 개막식에 가서 보니까 그때 한 2000명 정도 왔다 그러는데 거기에 김용화가 앉아 있단 말입니다.

◇ 정관용> 추선희의 측근인 탈북자난민인권연합회 회장.

◆ 한창권> 네, 문제를 일으킨. 그러니까 그 사람이 앉아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탈북자단체들이 지금 다 등져서 서로 지원재단하고 싸우고 10월 19일날은 큰 집회를 하기로 기약됐는데 거기에 또 끼어 있으니까. 그래서 저는 1인 집회 하려고 해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우리 엄 대표가 들어오니까 ‘야, 당신이 저번에 가양동도 와서 그런 일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여기도 지금 다 빠졌는데 그 주석단에 앉아서 우리를 엿 먹이는 건가?’ 이런 식으로 언쟁이 약간 붙었어요, 그날. 그건 오전에 한 11시쯤인데.

그렇게 하고 점심에 밥 먹고 김용화라는 사람이 술 주정기 그런 게 있는데 막걸리인가 마셨다고 그래요. 점심시간 지나고 내가 2시쯤에 1인 집회 다 하고 끝나고 내려오다가 김용화하고 엄 대표 다시 만났단 말입니다, 차 옆에서. 약간 몸싸움, 언쟁이 있었는데 그걸 지금 엄 대표한테 맞았다, 이렇게 해서 그거 복수해 준다, 손봐주겠다. 그러니까 이미 전에 가양동 그게 있었고 또 이게 있었고.

◇ 정관용> 두 번 그런 몸싸움 끝에 추선희 총장 등 4명이 그 집을 찾아가서.

◆ 한창권> 총 4명이죠.

◇ 정관용> 폭행을 한 거군요.

◆ 한창권> 그렇죠. 유니폼 다 입고.

◇ 정관용> 폭행 부상 정도가 어느 정도였습니까?

◆ 한창권> 진단 6주 나왔는데 갈비뼈 3개 부러지고 무릎뼈 부러지고.

◇ 정관용> 아이고. 지난 4월 1심 재판 때.

◆ 한창권> 아니, 4월이 아니고 1월 12날에.

◇ 정관용> 12일에.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으로 일단 선고받은 거고.

◆ 한창권> 네. 사회봉사명령 160시간.

◇ 정관용> 그리고 지금 2심.

◆ 한창권> 항소를 했다 그래요. 항소해봤자 뭐 다 사실인데.

◇ 정관용> 지금까지 말씀을 들어보면 탈북자단체도 여러 단체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어버이연합이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연계되어 있는 그런 탈북자단체들이 따로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의 대표 격이 우리 한 대표님하고 엄명철 공동대표 이런 분들이.

◆ 한창권> 기본은 우리 쪽에 다 있죠. 그런데 이 사람들은 돈이 저쪽에서 주고 이렇게 하니까. 그러니까 노인들이 지금 솔직히 말해서 탈북자들이 다 일당 받고 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진짜 어떻게 보면 방치하다시피.

◇ 정관용> 그런 관계에서 특히 탈북인 지원재단을 비판하느냐 옹호하느냐 이런 차이가 좀 있고.

◆ 한창권> 그렇죠.

◇ 정관용> 그런 속에서 어버이연합의 추선희 사무총장은 특히 우리 한창권 회장을.

◆ 한창권> 저를 목표로 했다고 봅니다, 저는.

◇ 정관용> 좀 미워하는군요.

◆ 한창권> 그렇죠. 상당히 아주.

◇ 정관용> 그런데 그 측근인 엄명철 공동대표가 일단 폭행을 당한 그런 상태군요, 현재까지로서는.

◆ 한창권> 그렇죠.

◇ 정관용> 그런데 좀 아까 말씀하실 때는 추선희 사무총장 몇 번 만나봤고 행실을 보니까 무슨 사회정의 이런 걸 얘기할 사람이 못 된다라고 하셨는데.

◆ 한창권> 그런 거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 정관용> 무슨 근거가 있나요, 그렇게 주장하실 수 있는?

◆ 한창권> 그 사람들이 서울역 광장에 와서 그런 전단지를 돌리고 이런 행위.. 그러다 보니 우리 엄 대표님 집에 와서 사람 때리고 그러다 보니 안하무인 격으로 지금 권력을 믿는지 빽을 믿고 실제로 몇 번 피했어요, 붙으면 안 되니까. 그러나 그건 우리하고 붙어서 되겠습니까? 솔직한 이야기로.

그런데 뭘 믿는지 입만 가지고 그런 식으로 하는데 제가 봤을 때 왜 그 사람이 사회 정화, 그건 코미디 같은 소리라고 하는가 하면요, 물 한 방울에 우주가 담긴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 사람이 때려놓고 엄 대표 집에서, 그 동네에 어려운 사람들이 살거든요. 그런데 뭐라 그랬는가 하면 동네에다가, ‘여기에 탈북자 강간범 엄 모가 살고 있다!’ 하면서 소동피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말 하면 됩니까? 무슨 그 사람이 강간범이고 말입니까? 그러니까 이건 용서할 수 없는.. 그 사람은 어떻게, 동네에 나와서 다 봤는데.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탈북자단체 내부의 여러 문제에도 많이 개입을 하는군요?

◆ 한창권> 그래서 그다음부터, 저를 있지 않습니까? 자기네끼리 카톡 한 자리에도 누군가 그 내부적으로 준 사람이 있습니다, 지금. 계속 받고 있었는데 거기에 보면 ‘저를 산에 끌고 가서 매장해 버리겠다’. 추가 한 소리란 말입니다.

정보과를, 그러니까 제가 한 달 동안 피해 다녔어요. 우리 사무실도 몇 번 잠복해 있었고. 자기네 카톡, 이번에 결정적 증거들 있지 않습니까? 그 판사한테 법원에 제출되고.

◇ 정관용> 제출된 카톡, 문자로 산에 가서 매장을 해버리겠다는 것을 썼다?

◆ 한창권> 네. 그렇게 하고 엄 대표가 쓰러진 것 있지 않습니까?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서. 추가 사진 찍어서 김용화한테 보냈다는 말입니다. 그게 일반 사회 정화를 부르짖는 사람이 사회에서. 그런 사람이 할 행동입니까, 그게?

◇ 정관용> 탈북자들 수십 명한테 돈도 개인적으로 빌리고?

◆ 한창권> 네. 그러니까 그런 건 있을 수 없는 거죠. 그리고 사람들이 벌벌 떠는데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하니까 저 사람 뒤에는 경찰청장도 꼼짝 못하고 무슨 여러 사람 말한다만. 각서를 쓴 것, 돈 빌릴 때. 그거 어디서 썼는가 하면 자기 사무실에서 1:1로 쓴다는 겁니다. 그리고 자기 무슨 도장 찍었는데 무서워서 못 가져온단 말이에요, 그거.

◇ 정관용> 알겠습니다. 한 회장님 보실 때는 어버이연합의 배후에 청와대나 국정원 등이 있다고 보세요, 어떠세요? 아니면 그냥 추선희 사무총장이 말만 하고 다닌 거라고 생각하세요?

◆ 한창권> 이 사람이 수없이 그랬어요. 아침에 조회, 모임 하다가. 그게 제가 볼 때는 허풍도 있지만. 쉿 한다는 거예요, 모임 하다가. 쉿 하고. 전화하면 쉿 한다는 거란 말이에요. 그러면서 BH한테 전화 왔다. 그래서 저는 제가 BH라고 하면 뭐겠어요. BH라는 건 Blue House라고 그러면서 그게 청와대를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쫙 나가서 조용히 하라고 하면서 전화받고 들어와서는 이렇게 하면서 VIP한테 전화 왔다. 그러면 VIP라는 건 누구냐?

◇ 정관용> VIP한테 전화가 왔다?

◆ 한창권> 네. VIP한테 전화가 왔다. 그래서 그게 누구냐. VIP라는 게 누구냐 하니까 우리 탈북자들이 말하는 소리지. 나는 그때 청와대 VIP라고 하면 박근혜 대통령을 말하냐? 무슨 박근혜 대통령이 저 사람한테 전화까지 할 일이 뭐가 있느냐. 아무리 가까워도. 그런데 그게 아니고 그게 뭐냐 하니까 사람들 이야기는 비서실장이라고. 그 비서실장을 흔히 말한다, 그때 당시. 누군지는 내가 얘기할 수 없고 하여튼 그때 비서실장을 말한다는 거지. BH.

◇ 정관용> 그때가 언제예요?

◆ 한창권> 2013년, 2014년 다 그때죠. 그래서 계속 노상 그렇게 이야기를 했고.


◇ 정관용> 그게 아무튼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런 얘기들을 계속 하고 다녔다?

◆ 한창권> 계속 하고. 제가 하는 집회도 두세 번 방해를 했어요. 물타기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내가 2014년 9월 19일인가 20일인가 정확한 날짜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제가 탄원서를 넣는 기자회견을 했어요. 단체장들 30인 모아놓고. 그런데 기자회견 하기 20분 전에 몰래 와서 버스 타고 100명 몰려와서 ‘정의화 국회의장 새끼 나와라!’. 그러니까 영등포 경찰이 수십명이 나왔단 말입니다. 사진 찍고 막 이러더라고요. 그런데 불법집회라는 겁니다.

그런데 한 나라 국회의장을, ‘정의화 국회의장 새끼 나와라!’ 하면서 데모하더라고요. 추가 마이크로 연설한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 경찰이 사진 찍고 막 이렇게 했던 것이 후에 일이 생긴 다음에 그거 불법집회니까. 그러다 보니 ‘정의화 국회의장 새끼 나와라’ 이거 불법이지 않습니까? 사람 명예훼손. 그래서 그때 자기네 사진 찍은 것 달라니까 없다는 거란 말입니다. 경찰서 정보과 사람들이.

◇ 정관용> 경찰서에서?

◆ 한창권> 정말, 경찰 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저 보고 나서지 마라..’ 정말 제가 그런 데서 더 공포심에 시달렸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일파만파로 파문이 확산되고 국회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 같고 한데. 한창권 회장께서 생각하실 때 이 문제를 말끔하게 잘 해결하려면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주세요.

◆ 한창권> 아니, 지금 무슨 TF팀도 꾸려지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도 그런데.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그 사람들도 못 하고 있다. 그것도 하지 않는다. 수사 아직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 정관용> 검찰 수사는 전혀 진행이 안 되고 있습니다.

◆ 한창권> 빙산의 일각입니다. 빙산의 일각. 제가 봤을 때 기본적으로 제가 아는 정보에 의하면 그건 사실이니까.

◇ 정관용> 빙산의 일각이라는 건 뭐예요?

◆ 한창권> 돈이. 왜 그런가 하면 사무실 운영비 제가 아는데 500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월세. 그런데 지금 800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다가 내가 안 그 해만 해도 12명이 있었어요, 직원이.

◇ 정관용> 상근 직원이.

◆ 한창권> 그렇죠. 돈 줘야 되는 사람이. 그럼 100만원씩이라고 해도 1200이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소한도 한 달에 2500, 3000만원이 있어야 사무실만 운영하고. 시도 때도 없이 집회 가고. 차가, 그 대형트럭 버스 2대 뭘 먹고 다닙니까? 수돗물 먹고 다닙니까? 가서 밥 먹이고 술 먹고 이렇게 하고..

우리 집회 나와서 술 먹은 사람이 탈북자 머리끄덩이 잡고 ‘요년들이 빤빤하게 생긴 게’ 그런 데 동원된 거 다 돈 어디서 나옵니까. 그래서 저는 빙산의 일각이고, 무조건 파헤쳐서. 나는 독재사회를 반대해서 온 사람인데 여기 와서 청와대가 무서워서 탈북자들이 말을 못 한다. 한 시민단체 갈비뼈 부러뜨려 놓고 와서 집에 와서 폭행하는. 저런 사람이 무서워서 못 한다. 이 나라가 무슨 민주국가이고 법치국가입니까?

◇ 정관용> 알겠습니다. 우선 검찰이 철저히 파헤쳐서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이는 자금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다 밝혀내야 할 것이다?

◆ 한창권> 당연하죠. 근원을, 뿌리를 뽑아야죠.

◇ 정관용> 오늘 일단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 한창권> 죄송합니다. 제가 목소리가 커져서.

◇ 정관용>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한창권 회장의 주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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