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 · 721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공동 23위를 기록했다.
괜찮은 출발이다. 코스 레코드로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5타 차. 7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인 빌 하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는 3타 차에 불과하다.
김시우는 대기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공석이 생기면서 대회에 출전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쳤다. 특히 11번홀(파5)에서는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데이는 1992년 프레드 커플스(미국), 1994년 그렉 노먼(호주),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14년 마틴 카이머(독일)에 이어 9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5번째 선수가 되면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데이는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9개를 솎아내는 완벽할 플레이를 펼쳤다.
데이는 "10언더파를 치길 원했다. 기록을 보유한 유일한 선수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만족한다"고 말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5)과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는 5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고, 최경주(46, SK텔레콤)와 재미교포 케빈 나(33)는 1오버파 공동 10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안병훈(25, CJ그룹)은 3오버파 공동 12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