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판문점 방문 "한미동맹 바탕 강력한 준비태세"

"北과 대화 재개 기대 "이순진 합참의장 "혈맹의 정신으로 대비태세 당부"

12일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에서 북한 병사들이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이순진 합참의장이 판문점을 둘러보는 모습을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단)
빈센트 브룩스 신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12일 "우리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함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와 오울렛 초소 등을 시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는 오울렛 초소에서 북측 지형을 살펴본 뒤 "과거 오울렛 초소를 여러 번 와봤지만 올 때마다 한반도의 상황이 얼마나 빨리 변할 수 있는지와 왜 우리가 항상 강력한 준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지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또 "우리는 군정위 통제구역에 (서)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며 "(북한과) 대화와 조율은 계속될 필요가 있으며 그 같은 일(대화와 조율)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한미동맹의 힘을 유지하고 정전 협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정전협정의 틀 안에서 남북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햔제 우리 정부는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언급한 남북 군사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여건과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브룩스 사령관 취임 이후 첫 현장지도로 JSA를 방문했는데 그만큼 JSA 대대가 중요하고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부대이기 때문"이라며 "전선의 최첨단에서 한미 장병이 함께 완벽하게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든든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대통령께서도 장병들의 노고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씀하시면서 적이 만약 도발한다면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라고 주문하셨다"며 "현재처럼 혈맹의 정신으로 완벽한 대비태세를 갖출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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