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 수술 후 안정을 취하라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이날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던 김종인 대표는 "20대 국회 당선인들이 처음으로 하는 워크숍인데 무리가 되더라도 와야겠다고 생각해서 아침에 의사에게 허락을 맡고 왔다"며 20분 동안 경제민주화에 대한 특강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경제가 무엇이 문제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를 국회가 열린 뒤부터 내년 대선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토론을 전개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약속한 선거구호가 실종되면 그 다음에 국민은 절대로 그 당에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위기의 해법으로 정부와 여당이 제시하고 잇는 규제혁파에 대해서는 "규제가 혁파되면 경제가 금방 잘 될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그동안 우리가 엄청나게 많은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후 경제가 성장했냐"고 반문하며 "규제 완화 이전에 어떻게 대한민국 경제가 성장했느냐는 말했을 때 우리가 규제만 핑계를 댈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구조조정 논의에 대해서는 "야당으로 구조조정을 실질적으로 행사할수 없기 때문에 정부의 구조조정 청사진이 어느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우리가 대처를 할 수는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조선소에 고용된 20만명, 조선소에 납품하는 1400여개의 부품업체 사람들을 어떻게 변화시켜 생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가 가진 커다란 난제"라며 초단기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더라도 과거 다른 정부처럼 1~2년을 적당히 하면 이후 총선을 할수가 없다"며 "우리당이 집권한 뒤 어떤 경제플랜을 짜서 실현할지 미리 만들어놓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야 우리가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의에 앞서 김종인 대표는 당선인들의 이름을 자서전인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 일일이 적어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