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살인 사건 보도서 '안산 지명 사용' 자제 요청

'안산시 이미지에 악영향…시민들도 불안감 높아'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의 현장검증이 실시된 10일 범인 조성호(30)가 상반신 시신을 유기한 경기도 안산시 방아머리 선착장 인근에서 범행과정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안산시가 최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발생한 살인 및 사체 유기 사건으로 인해 안산시가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며 언론사들이 기사에 신중을 기해줄것을 당부했다.


안산시는 11일 이 사건이 인천에서 발생했는데도 언론사들이 마치 안산에서 발생한 것처럼 기사에 '안산'이라고 표기해 도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는 표현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는 협조공문을 통해 "피의자 조성호가 저지른 살인사건은 안산시에서 발생한 사건이 아닌 인천광역시 연수구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사체를 대부도에 유기했을 뿐인데 사건이 마치 안산에서 발생한 것처럼 일부 언론이 '안산 대부도 (토막)살인 사건'아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도시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 훼손된 시신이 발견(5월1일)된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현재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안산'을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토막 살인 사건', '대부도 살인 사건', '상반신', '하반신', '안산 시신 발견', '토막 시신 발견', '방조제 토막', '안산 토막 사건' 등 매우 끔찍하고 부정적이며 혐오스런 단어들만 나열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76만 안산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마치 참혹한 사건이 안산에서 발생한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커 자칫 '안산'이라는 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기사 작성 및 보도 시 사건명에서 '안산'이라는 지명 사용을 자제해 주길 바라며 '40대 토막 살인 사건' 등 다른 표현을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안산단원경찰서도 흉악범죄에 안산시 이미지에 타격을 우려한다며 '조성호 사건'으로 표기해 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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