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고졸 공채는 더 '꽁꽁'

올 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가운데 삼성그룹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병원 등 10개사에서 고졸에 해당하는 5급 신입사원을 뽑았다.


그런데 올해는 이런 고졸 신입사원을 뽑는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화재 2곳뿐이다.

계열사별로 또 졸업학력별로 정확한 채용인원이 얼마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단 고졸 신입사원을 뽑는 회사수가 1/5로 줄어 든 것만은 분명하다.

삼성그룹의 전반적인 조직슬림화 조치나 악화되고 있는 최근 경영환경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은 고졸신입사원 공채규모의 감소는 삼성만의 일은 아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기업 312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50%만이 고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같은 고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8.5% 포인트 정도 줄어든 것이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올해 고졸 채용 규모의 감소는 지난 5년간 지속적으로 채용을 진행해 고졸 인력이 어느 정도 안정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9천5백여명을 뽑았던 현대차 그룹은 올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만명 수준으로 늘렸다.

현대차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까지 합하면 채용규모는 1만80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SK그룹도 지난해 8천명 수준에서 5% 정도 늘려 8400명을 뽑는다.

이들 기업이 전체 채용규모 가운데 학력별 채용인원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전체 채용규모가 늘어난 만큼 이들 기업의 고졸신규채용이 특별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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