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연기는 없다!” 더해가는 공포에도 확고한 IOC

의학 전문가들은 연기 권고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시 한 번 예정대로 리우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브라질에서 빈번하게 창궐하는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국내에서도 벌써 5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신종 질병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뿐 아니라 신종플루의 확산세도 뚜렷해 오는 8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될 하계 올림픽의 안전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월 지카 바이러스의 확산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에서 50만 명이 넘는 선수와 관람객 등이 브라질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규모의 인원 방문은 자칫 지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급속하게 퍼지는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연구기관의 예상이다.

특히 캐나다 오타와대 아미르 아타란 교수는 최근 하버드 퍼블릭 헬스 리뷰(HPHR)에 리우올림픽의 개최가 ‘건강’과 ‘올림픽’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마치 2011년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난 일본 후쿠시마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을 게재했다.

이 때문에 리우올림픽을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불과 대회 개최를 석 달여 앞두고 개최지를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지만 개최 시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IOC는 예정대로 리우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각) IOC의 리처드 버젯 의학분과위원의 발언을 인용해 “지카 바이러스의 공포 때문에 리우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 또는 개최지를 변경하는 등 IOC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버젯 위원은 “WHO로부터 지카 바이러스의 위협 때문에 리우 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 개최지 변경 등 어떠한 명확한 입장을 듣지 못했다”면서 “IOC는 WHO와 함께 향후 3개월간의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등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신종플루 역시 현재까지 2085명의 환자가 발생해 4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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