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위원회는 "이달까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금융공공기관에는 애초 연말에 지급할 예정이던 인센티브를 오는 6월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산하 9개 금융공공기관의 올해 임금인상률을 2%로 결정하면서 그 가운데 1%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연동해 연말에 지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과연봉제 도입이 결정된 곳이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두 곳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 달 공공기관장 워크숍을 주재하면서 성과연봉제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기로 하는 등 성과연봉제 도입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인센티브 조기 지급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1% 성과연봉제 인센티브 수급 여부에 따라 4급 직원 기준 1년에 80만 원 정도, 10년간은 900만 원 안팎의 임금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금융위원회는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 등 5월 안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산하 금융공공기관에는 1% 인센티브를 전부 지급할 예정이다.
반면 이달을 넘겨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기관에는 인센티브 지급률을 1% 미만으로 해 5월까지 도입하는 기관에 비해 불이익을 준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