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제품의 인체 유해성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과연 집에서 우리 가족들이 쓰고 있는 살균제와 세제 등은 안전한지에 대한 불안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성제품들이 함유하고 있는 화학물질이 결코 우리 몸에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주부들은 천연제품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일부는 직접 세제와 살균제 등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요즘 가족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주부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증명하듯 천연세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천연제품,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천연제품은 일반적으로 우리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재료와 화학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식품첨가물 등을 활용해 만든 천연살균제, 천연섬유탈취제, 천연세제 등이 있다.
이와관련해 친환경세제 판매 전문업체인 '레인보우샵' 관계자는 "베이킹소다의 경우 빵과 과자를 만들 때 이용되는 베이킹파우더의 주성분 중 하나로 탈취, 중화, 발포, 연마, 연수, 오염물질 흡착 능력 등이 뛰어나 식기세척, 과일세척, 청소 등 다목적으로 사용가능하다"며 "구연산은 레몬 등의 감귤류에 함유되어있는 성분으로 신맛을 내는 음료수, 껌 등에 첨가되는 100% 식품 첨가물로서 정균, 연수 및 해독 기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과탄산소다 역시 화학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은 100% 산소표백제로 물과 만나면 다량의 산소를 발생시켜 찌든 때, 얼룩제거에 탁월하다"며 "구연산과 함께 사용 시 구연산의 연수 기능으로 정전기를 예방해 옷감 엉킴을 방지하고 세탁물 찌든 때를 표백해 줄 뿐만 아니라 세탁조 청소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천연제품을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구연산의 경우 산성이므로 절대 염소계(락스 등)와 섞어 사용하면 안 된다. 고무장갑을 끼고 사용해야 하며 금속제 용기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과탄산소다의 경우 분무기나 구멍이 없는 밀폐용기에 사용하면 안 된다. 절대 염소계 표백제(락스)와 혼용하지 말고 산소계 표백제가 사용 가능한 의류에만 사용해야한다"고 경고했다.
◇ '천연 제품', 가공품에 비해 과연 안전할까?
김나나 친환경전문가는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은 화학물질, 방부제, 인공향, 합성계면활성제 등이 들어가 있어서 피부에 닿거나 흡입이 될 경우 위험할 수 있지만 천연제품의 경우 계피, 귤, 녹차 등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재료들,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들로 만들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문가는 이어 "특히 시중에서 파는 섬유탈취제의 경우 양이온계면활성제가 들어가 있는데 이는 섬유와 단백질 흡착력이 심해 섬유탈취제가 닿은 피부는 가렵고 빨갛게 된다"며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부막이 상하고 보습 장벽이 없어져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게 된다"고 경고했다.
◇ 집에서도 쉽게 만드는 천연 제품…천연살균제·천연탈취제·천연세제
김 전문가는 "그러나 피부의 균을 없애려는 경우 굳이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며 "거품이 나는 비누 형태의 제품들은 세균의 세포막을 없애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항균활성물질이 내포되어 있어 물과 비누에 접촉하는 시간이 30초 이상 걸리게 세정하고 피부를 건조시키면 세균이 거의 99.9%이상 제거 된다"고 강조했다.
[살균제 만들기] 재료 : 계피, 에탄올, 스프레이 용기 1. 계피를 용기에 넣고 에탄올을 넣어준다. 2. 일주일동안 우려낸 후 용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재료 : 녹차 티백 5개, 에탄올, 스프레이 용기 1. 녹차티백을 용기에 담은 후 에탄올을 넣어준다. 2. 1시간 정도 우려낸 용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탈취제 만들기] 재료 : 귤껍질, 에탄올, 스프레이 용기 1.귤껍질을 용기에 담고 에탄올을 넣어준다. 2.1시간 정도 우려내서 용액을 스프레이 용기에 넣고 사용하면 된다. 이때 자신이 좋아하는 아로마오일을 넣어 향이 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료 : 베이킹소다, 스타킹, 고무줄, 용기 1.용기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위에 스타킹으로 덮어준다. 2.냄새가 나는 신발장 안, 냉장고 안, 화장실 안에 넣어둔다. [세탁세제 만들기] 재료 : 식용유 500g, 액제세제수 200g, 맥주 또는 물 3리터 1. 식용유에 액체세제수를 (기름양의 40%) 넣어준다. 2. 걸쭉해질 때까지 잘 저어준다. 3. 젤리상태가 되면 2주 동안 상온에 둔다. 4. 물 또는 맥주 3리터를 젤리상태의 세제에 부어준다. 5. 상온에서 2일 정도 후에 젤리가 녹으면서 액체세제가 된다. 6. 액체 세제를 만든 후 좋아하는 아로마오일이나 향을 넣으면 더욱 좋다. ※도움 : 김나나 친환경 전문가 |
김나나 친환경 전문가는 “귤껍질에는 살균력이 좋은 리모넨 성분이 풍부하고 구연산 성분이 들어있어 탈취제로 적합하다”며 “특히 식품첨가물인 베이킹소다의 경우 탈취력이 굉장히 뛰어나 천연 탈취제로 매우 좋다”고 말했다.
김나나 환경전문가는 “천연세제의 경우 순비누분과 글리세린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사용 후 24시간 이내에 생분해가 일어나 환경오염도 일으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이킹소다·구연산·과탄산소다 활용법 |
2. 옷에 묻은 화학성분 제거 : 물과 구연산을 섞은 구연산수를 2컵을 넣고 옷감을 2~6시간 담근 후, 물에 헹구고 베이킹소다 1/2컵을 첨가해 2시간 담갔다가 헹군다. 3. 세탁조 청소 : 과탄산소다, 베이킹소다, 구연산을 2:1:1 비율(총 500g)로 가루채 세탁통에 넣어주고 온수에 맞춘 표준세탁코스로 세탁기를 돌려준다. 이후 면봉이나 걸레로 내부 구멍과 사이 등을 닦아준다. 4. 과일·야채 세척 : 찬물에 베이킹소다 3큰술을 같이 넣고 씻는다. 5. 표백하기 : 세탁할 때 베이킹소다와 과탄산소다를 1/2컵 넣는다. 6. 배수구 뚫기: 베이킹소다 1컵, 구연산 1컵을 혼합하여 붓고 거품이 생길 때 뜨거운 물을 붓는다. ※도움 : 레인보우샵, LG생활건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