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악범 공개 찬성 87% VS 반대 8%
-정당지지율 새누리 1위, 31% 유지
-朴대통령 지지도 35%, 레임덕 아냐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택수(리얼미터 대표)
◆ 이택수> 안녕하세요.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저희 프로그램 의뢰로 긴급 여론조사를 하나 실시하셨죠? 거기부터 좀 열어보죠.
◆ 이택수> 그렇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 논란이 있고 ‘합창이냐? 제창이냐?’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훈처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다고 했는데요. 저희가 긴급 여론조사를 해 봤습니다. 일단 공식 기념곡 지정에 대해 찬성, 반대를 먼저 물었는데 찬성 53.5%, 반대 29.4%로 나타났습니다. 저희가 2013년 5월에 조사했을 때는 찬성 43.2% 반대 29.4%였는데, 반대 의견은 동일한데 찬성 의견이 이번에는 10%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그렇고,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제창이잖아요. 지금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합창은 해요. 그런데 그전에는 어땠냐면 객석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제창, 함께 불렀다는 말이에요. 그것을 지금 못하게 규제가 된 건데 ‘제창을 다시 허용하느냐? 마느냐?’ 이 문제 조사해 보셨어요?
◆ 이택수> 2009년도부터 공식 식순에서 제창이 제외가 됐었죠. 이 부분에 대해서 찬반을 또 물었는데 제창 찬성이 55.2%, 반대가 26.2%로 나타나서, 공식 기념곡 지정과 관련된 여론보다 찬성의견과 반대의견 사이의 격차가 조금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택수> 대략 연령대별로 보면 두 조사 모두 60대 이상이 반대가 많았고요. 또 지지정당 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만 반대가 많았고, 나머지 정당 지지층이나, 50대 이하 연령층은 찬성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요.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지역은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찬성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반대가 좀 더 높아요?
◆ 이택수> 새누리당 지지층이 대구경북에 많이 있죠? 그래서 대구경북에서는 공식기념곡 지정과 관련해서 찬반이 팽팽하게 나타났습니다만, 제창 논란과 관련해서는 대구경북에서도 찬성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이택수> 이 조사는 5월 10일 전국 성인 55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6, 유선전화 4 비율로 저희가 자동응답 RDD로 방식으로 했고요.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였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 여론으로만 본다면 사실은 제창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인데 5월 16일에 어떻게 공식 결정이 나는지 두고 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를 달궜던 현안 중에 하나가 안산 대부도 살인사건. 피의자 조성호의 얼굴을 공개한 부분인데요. 저희가 라디오재판정에서도 다루기도 할 정도로 갑론을박이 굉장히 뜨거웠는데요. 여기에 대한 여론조사도 실시하셨다고요?
◆ 이택수> 저희가 2008년도에도 안양 초등생 피살사건 이후에도 조사를 했었는데 당시에는 피의자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80.2%였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87.4%로 7.2%포인트 증가했고요. 반대 의견은 8.9%에 그쳤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7%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질문하실 때 이번 안산 사건의 조성호가 대상이라는 것을 규정을 하셔서 질문한 겁니까?
◆ 이택수> 그렇지 않았고요. ‘최근 강력범죄 피의자의 얼굴과 실명등 개인신상 공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강력범죄 피의자인 경우 범죄예방과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개인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과, 강력범죄 피의자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인권은 존중돼야 하기 때문에 개인신상 정보공개는 안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찬반을 물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물으셨군요. 일반적으로 ‘강력범죄자’라는 규정을 해서 질문했을 때는 ‘공개해야 된다’가 압도적으로 87.4%.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가 8.9%가 나왔네요. 저희 라디오 재판정에서는 공개를 하는 시점을 놓고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거기에서는 ‘성급하다, 부적절하다’라는 의견이 52%로 더 높았거든요. 그런데 ‘공개하느냐? 마느냐?’에서는 ‘공개해야 한다’가 압도적인 찬성이네요.
◆ 이택수> ‘강력피의자’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고요. 유죄와 무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어제 라디오 재판정 코너 결과처럼 또 그런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어떻게 조사하셨어요?
◆ 이택수> 이 조사는 5월 10일 전국 성인 536명을 대상으로 역시 휴대전화 6, 유선전화 4의 비율로 했고요. 자동응답 RDD방식이었습니다. 응답률은 5.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2%였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는 정치권 여론으로 가보죠. 여야 3당이 원내 지도부 진용을 다 짰습니다. 그리고 20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정당지지도에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
◆ 이택수> 새누리당과 더민주 동반상승했습니다. 새누리당 31%로 지난주 주간 집계 대비 0. 6%포인트 상승했고요. 더민주가 0.8%포인트 오른 28.6%, 오차 범위 내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1%포인트 하락한 20.8%로 지난주에 이어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나타냈고, 정의당은 하락세를 멈추고 0.1%포인트 오른 8.1%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총선 치르자마자는 더민주가 앞섰다가 새누리당이 지난주에 올라섰죠? 1위로?
◆ 이택수>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외교행보 그리고 북한의 당대회 소식 때문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동반 상승을 했었는데 새누리당은 이번 주 역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더민주와 국민의당 놓고 짚어볼 포인트도 있습니까?
◆ 이택수>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율이 관심대상인데요. 국민의당이 호남에서는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차범위 내로 더민주와 국민의당 지지율이 지난주에 많이 좁혀졌었는데, 이번 주에는 약간 다시 벌어졌습니다. 광주전라지역에서 더민주가 32.8%. 국민의당이 42.4%. 대략 10% 가량 국민의당이 앞서고 있습니다.
대선후보 지지율도 함께 소개를 해드리면 문재인 대표가 이번 주에는 0.9%포인트 하락한 26. 2%. 안철수 상임대표가 0.4%포인트 반등한 17.6%로 격차가 크게 차이는 나지 않습니다만, 안철수 상임대표는 조금 올랐고 문재인 전 대표는 조금 빠졌습니다. 호남지역에서도 안 대표가 여전히 소폭 앞서고 있는데요. 안 대표가 29%였고 문 전 대표는 25.8%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철수 상임대표가 조금 앞서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저는 이번 주 궁금한 게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예요. 사실은 20%대까지 총선 후에 떨어졌다가 이란 방문하면서 지지도가 꽤 올랐었어요. 이번 주는 어떻습니까?
◆ 이택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는데 횡보했습니다. 0.1%포인트 빠진 거니까 거의 변함이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요. 35.8%였고요. 부정평가는 0.1%포인트 오른 60.0%로 여전히 부정평가가 대략 25%포인트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레임덕을 걱정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에요? 이 정도 여론조사 수치는 어떻게 보세요. 전문가들은?
◆ 이택수>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40% 이상이 나와야 하고요. 반면에 30% 밑으로 떨어지면 ‘레임덕’이라고들 하는데 지금 30% 중반이기 때문에 아직은 레임덕까지는 오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하지만 안정적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애매한 거군요. 그렇다 보니까 해외 방문하고 나면 꼭 지지도가 징크스처럼 오르잖아요. 또 가신대요. 프랑스 이런 쪽으로요.
◆ 이택수> 주요 강대국 정상들과 외교 행보를 많이 하면 올랐었는데 이란은 사실 주요 강대국이고는 할 수 없겠습니다만, ‘경제외교 42조’라는 언론 보도의 상징성이 워낙 국민들에게 많이 다가왔기 때문에 지지율이 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시간이 없지만 제가 하나만 짧게 여쭙고 갈게요. 여론조사 기관의 응답률 문제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응답률 10%를 넘지 않는 여론조사 기관은 퇴출시켜야 된다. 이런 얘기가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어떻게 보세요?
◆ 이택수> 좀 무리가 될 수 있는 얘기인데요. 미국에서도 이미 2012년부터 ARS든 전화면접이든 다 10% 미만으로 응답률이 떨어졌기 때문에, 이 기준으로 한다면 미국에서도 여론조사 보도를 아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계속 강조하시는 게 응답률과 조사결과의 상관관계가 크게 없다는 주장이시죠?
◆ 이택수> 조만간 발표가 될 텐데요. 이번에 저희 한국정치조사협회가 이번 총선 여론조사와 관련된 모든 공표 보도 여론조사의 응답률과 조사의 신뢰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전수 분석해 봤는데,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즉, 응답률과 신뢰도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고, 미국에서도 이 때문에 응답률 표기가 의무 조항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데 ‘떳다방’식 여론조사 기관, ‘이번 총선 때 많은 문제가 돼서 규제를 하기는 해야 한다’라고 해서 나온 얘기가 그 얘기거든요. 규제해야 된다는 것은 동의하십니까?
◆ 이택수> 당연히 규제를 해야 하고요. 사실 찾아가 보면 사무실도 없는 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정치현안 주중 집계는 2016년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과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고요. 역시 무선전화 61%, 유선전화 39%였고요. 표본오차는 2.5%포인트였고요. 응답률은 5.5%포인트였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떳다방식 여론조사 기관에 대한 문제. 이 이야기는 우리가 나중에 또 한번 해 보죠. 이택수 대표 수고하셨습니다.
◆ 이택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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