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노르웨이 공영방송(NRK)은 "노르웨이 출신의 요른 안데르센(53) 감독이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다"며 계약기간은 1년이라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안데르센 감독의 가족들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안데르센 감독이 이미 2주일 동안 북한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안데르센 감독의 가족들은 "북한은 독일 감독을 원했고, 최종적으로 지난 1993년에 독일 국적을 취득한 안데르센 감독이 선택됐다"고 전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1985년부터 1990년까지 노르웨이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서 2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또한, 1982년부터 노르웨이 프로축구에서 뛰다가1985년에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1989/1990년 시즌에 18골을 넣으면서, 외국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2000년 스위스 프로축구 ‘FC 로카르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안데르센 감독은 독일과 그리스를 오가며 지도자 생활을 계속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3부리그의 ‘SV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감독을 맡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외국인 감독이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북한은 과거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앞두고도 헝가리 출신의 팔 체르나이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다.
2009년, 북한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을 맡아 4강에 진출시켰던 네덜란드의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려 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북한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3차 예선 C조에서 2승1무3패로 조 3위에 그치며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