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런 우연이 늘 있는 법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다. 이럴 때는 전문가로부터 여행의 팁을 미리 전수받아 가면 좋다.
오키나와 나하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국제거리는 여전히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하지만 나하시내를 다니는 모노레일인 유이레일을 타고 아사토역 동쪽 출구로 나가면 생경한 풍경이 펼쳐진다.
사실 예전에는 사카에마치 시장이 나하 시의 중심가였다. 하지만 주변에 관광지가 많이 생기면서 완전히 쇠퇴해 버렸다.
시장으로써의 생명이 다 하는 것 같던 이곳에 다시 생기가 불어넣어 진 것은 '추억' 때문이었다. 세련된 도시 문명보다는 시장 사람들의 정에 이끌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점차 전국 각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이게 됐다.
이곳에는 음식점을 비롯해 정육점이나 생선가게,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다. 낮에는 여느 현지의 전통시장과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밤이 되면 환상적인 거리로 탈바꿈 하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10석도 채 안 되는 선술집에 나하 시민들이 모여 하루의 피로를 술 한잔에 풀어버리는, 사람 냄새 가득한 사랑채로 변하는 것이다.
채 썬 당근을 양념했을 뿐인데 신기하게도 맛있는 '당근 시리시리'를 비롯해, 비린 맛이 전혀 없는 '오징어 먹물 야키 소바', 땅콩을 원료로 만든 지마미 두부 등 우리에게 생경한 미감과 식감의 요리가 다양하다. 오키나와의 맥주인 오리온 맥주를 곁들여 마시면 그 맛이 일품이다.
매일 단골 손님으로 활기찬 파야오를 편안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