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더민주 정책위의장 "김종인, 무게있는 사람이 해달라 요청"

김종인, 총선 직후부터 정책위의장 인선 고심 끝에 임명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당 정책위의장으로 4선의 변재일 의원(충북 청원)을 임명했다. 변 의원은 19대 때 민주통합당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변재일 의원께선 과거에 공직생활을 오래하셨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적인 부분을 잘 알고 그동안 4선 의원으로 입법이나 모든 국회 제반 절차에 대해 정통하신 분"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위 부의장에는 한정애 수석부의장을 포함해 최운열, 김정우, 표창원, 금태섭 당선자와 김종대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최운열 당선자는 경제, 김정우 당선자는 재정, 표창원 당선자는 국민안전, 금태섭 당선자는 법조 등 모두 각 분야의 전문가"라며 "김종대 전 이사장은 우리 당이 총선공약으로 내건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핵심적인 문제는 경제를 어떻게 회복시키느냐, 또 어떻게 민생경제를 활성화시키느냐다"라며 "현실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책위 의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민생 문제라든지 정책에 우리당이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정치적 결단 때문에 제게 맡긴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당이 필요하다면 선수에 관계없이 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정책위의장은 통상 재선, 3선 의원이 기용되는 만큼 4선인 변 의원이 인선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종인 대표는 더민주가 정책정당으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정책위의장 인선이 중요하다고 보고 총선 직후부터 정책위의장 인선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 끝에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정책으로 구현해내기 위한 정책 생산 역량과 신임 정책위의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새누리당의 김광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경제 전문가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경제·정책 전문가이자 4선의 중량감을 가진 변 의원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 의원은 "오래 전에 정책위의장을 한번 해본 적이 있지만 김종인 대표가 '한 번 더 맡아줬으면 좋겠다. 전체적인 상황 때문에 무게 있는 사람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제안을 받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대표가 맡아달라고 하면 당연히 하겠다고 해야지. 이의를 제기하면 정치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총선 공약과 관련해서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것은 없는지 다시 재검토를해서 공약 이행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겠다"며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더 자주 만나고 논의해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체감정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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