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LNG 화물창 개발', 척당 120억 절감 효과

대우조선해양이 LNG 화물창 시스템의 독자 개발에 성공해 로열티 절감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DCS16 (DSME Cargo Containment System 16)'로 명명된 LNG 화물창 시스템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외국에 지불하던 척당 120억원 상당의 로열티 절감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으며, 수주 경쟁에서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은 "지난 20여동안 100척에 가까운 LNG선 건조를 통해 축적된 자체 연구 성과 등을 접목해 개발된 이번 시스템이 기존 기술보다 품질과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DCS16은 이미 국내·외 선급들로부터 제약조건 없는 설계 승인(General Approval)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미국 LNG 수출에 핵심사항인 미국 해양경비대(USCG) 승인과 관련해서도 실제 선박 수주 체결 시 이뤄질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DCS16이 시장에 안착할 경우 해외업체에 지급하던 로열티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기술 판매 등을 통한 인증료 수익도 추가로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자 화물창 기술 개발과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엄항섭 전무는 "로열티가 없는 독립 기술인 DCS16를 활용해 LNG 산업 분야 내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중소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 및 연구기관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 산학연 전체의 상생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989년 LNG선 기술 개발에 착수한 뒤 92년 부터 지금까지 148척의 LNG선을 수주해 97척을 인도하는 등 전 세계 조선소 중 가장 많은 LNG 건조 경험을 갖고 있으며, 천연가스 추진 LNG선, 쇄빙 LNG선 등 차세대 LNG선 분야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