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충분하지만…' 박태환, 올림픽 수영 대표팀 제외

박태환 (자료사진=노컷뉴스)

박태환(27)이 2016 리우올림픽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한수영연맹관리위원회는 11일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영 경영대표 2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박태환의 이름은 없었다.

박태환은 지난달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1500m와 200m, 400m 그리고 100m에서 올림픽 A기준 기록을 통과하며 4관왕에 올랐다. 약물 스캔들 이후 18개월만의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리우올림픽 출전 기준을 충족시켰다.

그러나 박태환은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국가대표 선발 규정 때문에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한 처지다.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이 출전한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때도 박태환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현 규정에 따라 올림픽 기준 기록 통과자 명단에 그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국제수영연맹(FINA)가 박태환에 내렸던 18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가 지난 3월2일 끝났지만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른 추가 징계가 남아있는 것이다.

박태환이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국가대표 선발 규정이 개정돼야 한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이날 오전 태릉선수촌에서 1차 회의를 열고 "규정을 개정할 특별한 사유가 없다"며 박태환을 위해 규정을 바꿀 뜻이 없다는 의지를 재확인시켰다.

한편, 대한수영연맹이 발표한 경영대표 22명 가운데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선수는 안세현, 백수연, 김서영, 남유선, 박진영 등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A기준을 통과한 여자선수 5명 뿐이다.

B기준 기록을 넘어선 나미저 선수들은 FINA의 선택을 받아야만 한다.

올림픽에는 종목별로 나라당 2명씩 출전이 가능하다. 만약 A기준 기록을 통과할 선수가 없을 경우 B기준 기록을 넘어선 선수 1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으나 FINA가 전체 선수들의 랭킹을 따져 출전선수를 최종 결정한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7월18일에 등록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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