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은 11일 제주시 아라동 첨단 과학 기술 단지 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 분양시장에 분양권 불법 전매를 알선하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활개를 치고 있다며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 모델하우스 현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등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이들은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분양권 당첨을 통해 수 천만 원의 이익을 쥘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많은 이들이 청약 열풍에 뛰어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린 외지 투기 세력까지 가세하며 과열 양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실제 견본 주택 현장에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무허가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함에는 '분양권 매매, 상담' 등의 문구와 함께 이름과 연락처가 적혀있다고 제주경실련은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청약 당첨자에게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매입해 다시 웃돈을 붙여 되파는 업자들이 대부분"이라며 아파트값 거품을 만드는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에 제주경실련은 행정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도내 무주택 서민들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한 청약 자격자 거주지 기간 제한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지 투기 세력을 차단하고 청약통장 1순위 자격요건(현행 6개월)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분양권 전매제한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 제도 도입 권한을 정부로 이양 받아 전매 제한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