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 대회, 관영매체 극찬…주민에겐 "힘겨운 시간"

(사진=노동신문)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정은 제1비서가 당위원장에 추대된데 대해 주민들이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주민들은 비판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북한 노동당 7차 대회에서 김정은 제1비서를 당 위원장으로 추대한데 대해 군대와 인민은 최대의 경의와 가장 열렬한 축하를 드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하늘땅에 차넘치는 끝없는 격정과 환희는 군대와 인민이 터치는 심장의 목소리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고 소개했다.

인민군 군관 홍철준은 "희세의 천출위인이며 천하제일명장인 최고사령관동지를 충정다해 받드는 길에 선군혁명위업의 승리적전진이 있다는것을 명심하고 우리 인민군대는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결사보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원세멘트연합기업소 지배인 윤재혁은 "가는 곳마다에서 인민의 꿈과 이상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실은 전적으로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의 결과이다"라고 찬양했다.

그러나 북한 전문 매체가 전한 밑바닥의 주민 반응은 정반대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가 접촉한 30대 취재협조자는 "북한 주민에게는 지난 4개월은 힘겨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단속과 동원은 물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당 대회에 이르기까지 항상 긴장하며 지내 온 나날이었고 실제로 당 대회 직전까지 많은 사람이 단속에 적발됐다고 전했다.

또 "지방에는 당 대회에 관한 일정과 내용 등을 자세히 알려주지 않아 북한 주민의 기대와 관심은 현저히 적었다"고 말했다.

"예전 같으면 배급이라도 정상적으로 줬으면 좋겠는데, 지금은 바랄 형편이 아니니까. 그냥 먹고 살겠다고 노력하는 인민을 단속이라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 이시마루 대표는 "지난 1월에 핵실험 한 이후 긴장 상태가 계속됐고 2월 하순부터는 '70일 전투'로 고달픈 일상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북한 주민 사이에서는 '무엇 때문에 하는가?', '무엇을 위한 당 대회인가?', '주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김정은과 집권자들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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