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 편안하게 해주는 게 정치인데 의견이 다르다고 타협 안 하는 것은 정치인들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선 아니라도 차선을 골라서 타협해서 국민이 안정되게 해야지 정치"라며 "국민이 정치를 자꾸 걱정하게 하는 것은 정치가 잘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야당의 버릇이 있다. 아내가 남편에게 계속 이기려는 것은 옳은 자세가 아니다"라며 "남편에게 지고 이기는 게 야당의 옳은 자세인데 야당은 계속 이기려고 덤빈다"고 야당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김 전 총리는 정 원내대표의 경선 경쟁자였던 나경원 의원에게 "유일한 적임자는 딱 하나 나경원"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가 "나경원 의원보다 잘 하는 것 같냐"고 농담을 건네자 "내가 좀 지원해 줬다. 말로 했는데 서운한 모양"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정 원내대표의) 아버지와 관계가 있는데, 그 아들인데 내가 떠날 수 있나"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 전 총리는 정 원내대표의 선친인 고(故)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과 고교 동기로 과거 기자였던 정 원내대표를 자민련을 통해 정계에 입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