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와 미국프로농구(NBA) 최정상급 선수다운 '포스'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스테판 커리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포틀랜드 모다센터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의 2라운드 원정 4차전에 식스맨으로 복귀,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0점을 몰아넣으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132-125 연장전 승리를 이끌었다.
커리는 올해 플레이오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휴스턴과의 1라운드 첫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고 4차전에 복귀했다가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당시 2주 진단을 받고 한동안 동료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15일만에 코트를 밟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포틀랜드에 홈 2연승을 달리다가 3차전에서 대미안 릴라드를 막지 못해 패배를 당했다. 커리는 최근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해 4차전 출전 가능성을 알렸다. 그리고 돌아왔다.
초반 슛 감각은 좋지 않아보였다. 첫 3점슛 시도 9개를 모두 놓쳤다. 그러나 한번 터지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 없었다. 커리는 이후 3점슛 7개를 던져 5개를 넣었다. 총 16개 시도, 5개 성공을 기록했다. 최종 야투성공률은 50%(16/32).
커리의 활약은 연장전에서 빛을 발했다. 커리는 연장전에서 팀이 올린 21점 중 17점을 홀로 책임졌다. 골든스테이트의 연장전 첫 12득점이 모두 커리의 손에서 나왔다.
포틀랜드가 기록한 연장전 총 득점 14점보다도 많은 숫자다. 또 같은날 연장전 승부를 펼친 토론토와 마이애미의 연장전 양팀 합산 15점보다도 많다.
커리는 총 37분동안 출전해 40점 뿐만 아니라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보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커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규리그 MVP를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MVP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