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 한진중공업 해킹…軍 "北 가능성 배제 안해"

(사진=자료사진)
아시아 최대 군 수송함인 독도함을 건조한 방위산업체 한진중공업이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진중공업이 해킹을 당한 정황이 확인돼 국군기무사령부가 보안조사를 진행중" 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해킹을 한 세력이 북한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특정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무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한진중공업의 사내 PC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조사중에 있다"며 "이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인지. 해킹을 통해 군사기밀이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킹세력은 회사 내·외부 전산망을 분리하지 않고 사용하는 PC를 통해 침입해 정보를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수송함과 초계함, 상륙함 등 다수의 군 함정을 제작해온 방위산업체라
북한이 군사기밀 자료를 빼내기 위해 해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기무사의 방산업체 보안점검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되 바 있지만 회사 내·외부 전산망이 분리돼 있지 않아 해킹에 취약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방위산업체를 노린 해킹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형 전투기(KF-X)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개발 중이던 L사의 PC 10여대가 해킹 시도로 의심되는 악성코드에 감염돼 기무사가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또 2014년는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인터넷망 접속 PC가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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