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명장' 라니에리,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물망

올 시즌 이탈리아 지도자 가운데 최고 활약 인정

부임 첫 해 레스터시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ESPN.com 영상 갈무리)
올 시즌 이탈리아가 배출한 최고의 지도자는 역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레스터 시티 감독이다.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다.


카를로 타베치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10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엔초 베아르초트 시상식에 참석해 라니에리 감독의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부임 가능성을 언급했다.

타베치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은 "라니에리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면서 "물론 당장 실현 가능한 일은 아니다. 라니에리 감독은 아직 젊고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상당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은 안토니오 콩테 감독이 이끌고 있다. 하지만 콩테 감독은 다음 달 개막하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마친 뒤 첼시FC(잉글랜드)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차기 대표팀 감독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이탈리아 출신 감독 중에는 라니에리 감독이 단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을 가까시로 피했던 레스터 시티를 부임 첫해인 올 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B급 명장'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매 시즌 최고의 성과를 낸 이탈리아 축구지도자에 주는 '엔초 베아르초트상'을 수상했다.

레스터 부임 전 그리스 축구대표팀에서 성적 부진을 이유로 4개월 만에 경질되는 등 라니에리 감독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다양한 유럽무대의 명문 클럽에서 오랜 지도자 경력을 쌓았지만 최근 들어 지도자로서 명성이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2015~2016시즌 레스터의 프리미어리그 깜짝 우승을 이끌며 지도자로서 능력이 재평가되고 있다. 덕분에 타베치오 이탈리아 축구협회장으로부터 차기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