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 의원 만난 김종인, "'누구의 사람'이란 소리 듣지 말라"

더민주 초선 의원 대상 워크숍에서 계파 갈등 경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0일 "'누구의 사람'이라는 소리를 초선 때부터 듣지 말라"며 계파 갈등을 경계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초선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초선 의원들에게 "의원 생활을 하는 동안 외로울 때도 많지만 정치인의 주요 요소는 외로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흔히 초선 의원 시절 다선 의원들의 눈치를 보면서 '혹시 이런 말을 하면 공천을 받는데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할 말을 못하는 분이 많다"면서 "하지만 이 시기는 인간관계에 의해 공천이 되는 정당의 시대는 아니라고 본다. 사실 이번 공천에서도 이런 룰을 지키려고 저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된 것을 바탕으로 내년에 집권을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아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유권자에 대한 열의를 앞으로도 보여주면 내년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고 격려했다.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도 초선 의원들에게 "특정 세력에 줄 서지 말라"며 당내 계파 갈등을 경계했다. 그는 "그런다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통령 선거 때야 어떤 후보를 선택해 돕는 것이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일이지만 지금은 초선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해야 하니 이 세력, 저 세력 기웃기웃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기 색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열정과 의지는 다 정책 속에서 빛나게 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여러분이 20대 국회의원이기도 하지만 더민주의 집권을 위한 하나하나의 밀알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 드리고 대통령 선거를 위한 과제를 잘 수행해서 국회의원으로서 성공하고 집권에도 기여하는 단단한 집단으로 기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20대 초선 의원들 40여 명은 대표와 원내대표의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더민주는 오전 워크숍 일정을 마친 뒤 오후에는 상임위 활동에 대한 보고와 초선 의원들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