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5시 5분쯤 부산 동구 좌천동의 3층 건물 1층 철거 업체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사무실에 있던 아내 A(51)씨가 숨지고 남편 B(53)씨가 중태에 빠졌다.
불은 20㎡가량의 사무실 일부를 태운 뒤 119에 의해 10분 만에 꺼졌다.
건물의 2~3층은 주택이지만 1층은 철거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사무실에서는 소주병 6개가 발견됐다.
사무실 앞에 세워져 있던 1t 화물차는 앞 유리가 파손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씨에 대한 검안 결과 상반신에 인화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인 흔적이 있었다.
화재를 목격한 행인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여성이 뛰어나왔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부부가 다툼 끝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