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도 옥시 뺀다'…오프라인 매장 거의 찾기 힘들듯

(사진=황진환 기자)
편의점이 가습기 살균제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생활용품 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GS25는 지난 9일 "고객이 인지하지 못하고 옥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옥시 제품에 대한 신규 발주를 중단한다"며 "점포에 남아있는 옥시 상품도 옥시 본사로 반품 절차를 거쳐 사실상 철수한다"고 밝혔다.


씨유(CU)도 각 점포의 옥시 제품 발주를 차단하고 이번주 중으로 모든 제품을 매대에서 내리기로 했다. 씨유 관계자는 "현재 매장에 진열된 옥시크린(소독제), 물 먹는 하마(제습제), 데톨(세정제), 듀렉스 콘돔 등 옥시 제품을 늦어도 이번주 금요일(13일)까지 모두 뺄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순차적으로 옥시 제품을 철수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발주는 끊겼으며, 매장에서 가맹점주들과 협의해서 단계적으로 옥시 제품들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옥시 불매운동은 지난주부터 대형마트,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번지고 있다. 편의점 업계까지 동참하면서 일반 슈퍼 외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옥시 제품을 쉽게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영국계 다국적 기업인 옥시레킷벤키져는 표백제 '옥시크린'과 '옥시크린 오투액션', 제습제 '물먹는 하마', 섬유유연제 '쉐리', 세정제 '데톨'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옥시는 PHGM 인산염 성분이 든 살균제 '옥시싹싹 가습기 당번제'로 2001년부터 2011년 11월 수거 명령이 내릴때까지 10년간 판매율 1위를 기록해 가장 많은 피해자·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정부가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판정 피해자 221명 가운데 옥시 제품 사용자는 178명으로 파악됐으며, 피해자 연대 집계에 따르면 옥시 제품을 쓴 피해자는 사망자 303명을 비롯해 400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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