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바, 민간 경제협력 물꼬 틔워

대한상의, 쿠바상의와 MOU 체결

대한상의와 쿠바상의가 MOU를 맺고 양국 민간 경제협력의 물꼬를 틔웠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쿠바상공회의소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오를란도 에르난데즈 귈란 쿠바상의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활성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쿠바상의의 방한 첫 공식 일정인 이번 협약은 양국 민간경제협력의 신호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961년 설립된 쿠바상의는 약 800여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쿠바 대표 경제단체로 자국 내 수출입기업 및 외국기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대한상의와 쿠바상의는 1998년부터 이어온 교류관계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양국 비즈니스 정보 공유', '사절단 파견 및 포럼·세미나 개최', '교류사업 지원'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쿠바가 중남미의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우리나라와 쿠바는 미수교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기업이 진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한-쿠바 기업 간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등 국내기업의 진출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상공회의소는 업무협약 첫 사업으로 10일 오후 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쿠바 투자진출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에는 오를란도 에르난데즈 쿠바 상의회장은 첫 연사로 나서 '쿠바 투자 환경'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에르난데즈 회장은 국제통상 차관과 국제통상 장관 보좌관을 지낸 통상 전문가로 쿠바상의 회장 취임 후 외국인 투자 관리 부서를 신설할 만큼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밖에 대외무역부 기업그룹(Gecomex) 사장과 쿠바상의 아시아 담당관이 '대외무역부 및 산하기업과의 비즈니스 기회', '쿠바 비즈니스 활용팁' 발표를 통해 쿠바 정부의 주력 육성산업과 쿠바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쿠바는 아직 국내 기업들에게는 미지의 땅이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를 유치를 위한 빗장을 풀고 있다"며, "특히 의료·바이오, 건설·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 국내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의 진출기회가 있는 만큼 대한상의도 정보제공과 기업인 네트워킹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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