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9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희망퇴직을 가장한 권고사직과 정리해고를 실시하고 있다"며 "회사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은 기업이 가져야 할 책무가 아니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현장에 소문을 먼저 내고 불안감을 조성한 뒤 노조에 일방통보하는 방식을 활용했다"며 "회사는 악랄한 방법을 동원해 목표인원을 채우는 정리해고를 강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바른 생각을 가진 경영진은 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의 모범을 보일 것이다"며 "은행이 자구노력을 요구했다는 핑계로 사람을 자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9일부터 15일까지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