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왓슨', 한국어 배운다…SK C&C와 손잡고 AI 시장 공략

SK(주) C&C- IBM 왓슨기반 AI 사업 협력…내년 초 한국어 서비스 시작

(사진=SK C&C 제공)
IBM 인공지능 플랫폼인 '왓슨'이 한국어 학습을 시작, 내년 초부터 한국어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이같은 왓슨과 관련한 국내 마케팅 및 시스템 구축은 SK(주) C&C가 맡는다. 양사는 건강한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AI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가겠다는 방침이다.

SK(주) C&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IBM과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주) C&C와 한국IBM은 국내에서 왓슨의 시스템 구축, 마케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계약은 IBM의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과 SK(주) C&C의 산업별 IT서비스∙빅데이터 기술을 인공지능과 결합해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주) C&C는 국내 AI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 연계를 통한 AI 핵심 인재 육성에 적극 투자하고 한국 IBM과는 왓슨 마케팅∙시스템 구축(SI)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양사의 협업으로 스마트 단말기를 통한 한국어 인공지능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오픈 마켓 상품 검색 서비스 화면에서 상품 사용 목적, 사용자 취향 등을 제공하면 왓슨은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왓슨의 강점인 자연어 처리 능력을 활용한 음성 명령도 가능해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왓슨은 현재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IBM은 이날 "왓슨의 한국어 서비스를 내년 초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연어 의미 분석 ▲머신러닝 기반의 데이터 검색 ▲대화 ▲문서 전환 등의 한국어 버전 API를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양사는 스타트업 기업과 IT개발자 누구나 왓슨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활용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왓슨 클라우드 플랫폼'을 판교 클라우드 센터에 구축한다.

아울러 양사는 향후 국내 인공지능 산업 부흥을 위해 수십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펀드'도 공동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호 SK(주) C&C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한국 기업들도 SK주식회사 C&C를 통해 글로벌 시장 AI 서비스 개발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건강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한국이 모든 산업에 걸쳐 글로벌 AI 서비스 개발을 선도해 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알렌 로다 한국IBM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기업과 개발자들이 코그너티브 서비스와 왓슨을 각 기업에 적용해, 산업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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