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 아니냐"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지난 총선 이전까지 얼마나 오만하고 불통, 일방통행식급 국정운영을 했느냐"고 반문하면서 "권력기관을 활용해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이 나왔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조 당선자의 청와대 내부 정보와 관련해선 "어떤 구체적인 사안들을 (가지고) 시끄럽게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선을 그었다.
"문고리 3인방이니 십상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실상을 알리겠다는 어떤 경고의 의미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한 후 "초점은 폭로에 협박이 있는 게 아니고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 달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우리 당이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중도 보수까지 표방하는 정당이 되었을 때 집권할 수 있다"면서 "그런 점에서 저 같은 개혁적 진보진영이 김종인 대표님 같은 합리적인 중도 인사까지 같이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야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공동의 꿈 안에서 충분히 협조하고 같이 협력해야 할 수 있다"며 "이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전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치 입문전 김 대표와 수차례 술자리를 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분의 스타일과 고민을 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호흡이 잘 맞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8월말쯤 열리는 전당대회 이후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지금 당대표 경선 준비는 안 하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권교체의 기회에서 국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겠다는 큰 목표를 가지고 오신 것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걸맞는 역할을 드리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직을 먼저 제안하기보다는 "'어떤 걸 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어봐서 그분이 원하시는 역할을 드리는 게 저는 예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