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정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 말,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해외 포스터는 칸 필름 마켓에서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영문 제목을 '그림자의 시대'(The Age of Shadows)로 잡았다.
이 포스터는 밀정을 상징하는 일러스트를 바탕으로, 어렴풋한 불빛 아래 그림자를 드리운 채 비밀스러운 만남을 갖는 두 인물의 실루엣을 담고 있다.
밀정이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적과 동지를 쉽게 가릴 수 없는 혼돈의 시대를 그리고 있다.
의열단의 정보를 캐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 역의 송강호와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새로운 리더 김우진으로 분한 공유를 전면에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스터에서 두 주인공은 서로의 정체와 의도를 알면서도 속내를 감춘 채 은밀하게 접촉한다.
한 시대의 양 극단에 서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할지를 담아내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인 셈이다.
영화 밀정은 올 하반기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