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은행이 '2015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하고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년 후쯤에는 결제 수단으로 동전을 기억하는 세대와 동전을 보지 못한 세대로 나뉠지도 모른다. 과연 동전이 사라질 수 있을까.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1년 1월 1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블로그(7억863만3천996건)와 트위터(89억7천537만881건)를 분석해 '동전'에 대해 알아봤다.
9일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서 '동전' 언급량은 2011년 12만9천12건에서 지난해 21만4천641건으로 1.66배로 증가한 데 그쳤다.
'지폐' 언급량은 2011년 5만9천514건에서 지난해 17만1천621회로 3배 가까이로 뛰어 '동전'보다는 관심이 높았다.
이에 비해 '앱카드', '간편결제' 등 모바일 결제의 경우 2011년 793회에 불과하다가 지난해 5만2천173회까지 66배로 뛰었다. 모바일 결제 언급량은 2014년∼2015년 1년 동안에만 240%가량 증가했다.
동전의 떨어지는 인기는 '동전지갑'과 '카드지갑'의 언급량을 비교해도 확연히 드러난다.
SNS상에서 '동전지갑'은 2011년 1만474회에서 지난해 2만809회로 2배 가까이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카드지갑'은 2011년 3만9천300회에서 지난해 17만3천235회 언급돼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동전으로 배를 불리던 '저금통'의 언급량도 2011년 3천569회에서 지난해 4천470회로 거의 비슷해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음을 알 수 있다.
SNS상에서 '동전' 관련 감성어는 '떨어지다'(1만858회), '무겁다'(4천978회) 등으로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동전이 다른 용도로 주목받는 경우도 있다. 동전의 연관어를 보면 '크기'(2만7천397회), '던지다'(1만9천896회), '소원'(1만7천356회), '분수'(5천208회) 등이 등장했다.
다음소프트 관계자는 "동전이 크기를 재는 표준 기준으로 이용되거나, 분수 등에 소원을 빌며 던지는 용도로 SNS상 화제가 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