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된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의 29대 가왕전 결승 무대에서는 원더우먼을 상대로 음악대장이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들고 나와 방어전을 치렀다.
음악대장이 만들어낸 무대의 깊이는 판정단 유영석의 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유영석은 "음악대장에게 감사한 것이 개인적인 소원성취를 했다"며 "우리 시대에는 스틸 하트의 '쉬즈곤'(She's gone) 같은 노래가 매일 매일 기다려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려워서 함부로 리메이크를 못하는 노래였는데, 상상 속에서 음악대장이 이 노래를 한 번쯤 해 볼 거라 생각했는데 전주를 들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진짜 고맙다"고 덧붙였다.
판정 결과 음악대장이 원더우먼을 꺾고 파죽의 8연승 신화를 쓰며 16주 동안 가왕의 자리를 지켰다.
음악대장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무대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결승 무대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원더우먼의 정체는 가수 양파였다.
양파는 "양파는 늘 느리고 슬픈 노래만 하니까 발랄하고 엉뚱한 제 본 모습을 모르실 것 같았다"며 "가면 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곡에 있어서도 아이돌로 보이고 싶었다"며 "제 모습이 굉장히 오래 전에 양파의 모습에 국한돼 있다. 화석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부분을 업데이트 된 신나는 모습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