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은 8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 · 65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교촌레이디스오픈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5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지 9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KLPGA 투어에서는 130번째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기도 하다. 김해림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두 차례(KB금융 스타 챔피언십,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이었다.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한 김해림은 3번홀과 4번홀 연속 버디로 치고나갔다. 이어 5번홀 이글로 격차를 확 벌렸다. 10번홀 버디 이후 12번홀과 15번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우승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3언더파 공동 2위 그룹인 변현민(26, AB&I), 박소연(24, 문영그룹)과 2타 차 우승.
상금 1억원을 전액 기부하기로 한 김해림은 "주변에서 맨날 거짓말하지 말고 빨리 우승하라고 농담을 많이 하시는데 실행할 수 있게 돼 나 자신에게 뿌듯하다"면서 "액수가 크기 때문에 좋은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신중하게 찾아보겠다. 선수 생활 하는 동안 10억 까지는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고 활짝 웃었다.
박상현은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면서 3라운드부터 선두로 올라선 이수민과 연장에 들어갔다. 이수민은 2타를 줄였다. 결국 2차 연장에서 박상현이 파, 이수민이 보기를 기록하며 승부가 갈렸다.
박상현의 KPGA 투어 통산 5승째다. 상금 2억원을 챙긴 박상현은 상금 랭킹 1위 자리도 꿰찼다.
박상현은 "부모님이 대회에 잘 오시지 않는데 오늘 오셨다.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좋은 선물 드린 것 같다. 아침에 나오기 전에 용돈을 좀 드렸는데 우승해서 좀 더 봉투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 나오기 전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만든 카네이션을 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캐디와 캐디백에 달고 경기했다. 떨어질까 조마조마 했지만 캐디와 '이 카네이션이 떨어지면 우리도 떨어지는 거다'라고 얘기했다. 그 카네이션을 보며 경기하면서 긴장을 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