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레임 "타이틀전 직행? 챔피언도 가능"

[서면 인터뷰] "알롭스키, 팀동료지만 친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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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직행은 물론 챔피언도 가능하다."

헤비급 랭킹 3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6, 네덜란드)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오브레임은 오는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87' 메인이벤트 헤비급 매치에서 랭킹 5위 안드레이 알롭스키(37, 벨라루스)와 격돌한다.

알롭스키와는 명문 종합격투기팀 '그렉 잭슨 MMA 아카데미'에서 함께 훈련하는 사이. 팀동료와의 일전이 껄끄러울 법하지만 '대결하기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오브레임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브레임은 최근 CBS노컷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어느 날 UFC의 로렌조 퍼티타에게 문자가 왔다. '당신을 네덜란드에서 처음 열리는 UFC 메인이벤트에 세우고 싶은데, 상대로는 알롭스키가 유력하다'고. 나는 '좋다'고 답장을 보냈다"고 했다.

이어 "알롭스키는 같은 팀 선수지만 우린 친구가 아니다. 함께 훈련하거나 어울리는 일이 드물다. 그는 경기장에서 만나는 상대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비즈니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마음은 전혀 없다"고 했다.


다만 훈련 방식에는 다소 변화를 줬다. 오브레임은 "우리가 매일 같은 체육관에서 훈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내 트레이닝 캠프는 기존 체육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진행했다"고 했다.

물론 이번 경기가 끝나면 이전 훈련 방식으로 돌아간다. "나의 팀과 나는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알롭스키는 이런 방식에 민감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팀원들은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

최근 3경기에서 스테판 스트루브, 로이 넬슨,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잇따라 꺾은 오브레임은 4연승을 장담한다. "나는 굉장히 위험한 파이터다. 펀치, 킥, 팔꿈치, 그라운드, 서브미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를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 반면 알롭스키는 공격 옵션이 단조롭다."

알롭스키마저 꺾으면 차기 타이틀 도전권 획득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오브레임은 "나는 챔피언 출신들과의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05년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알롭스키 역시 산토스 때처럼 맞지 않고 끝내주겠다"며 "타이틀전 직행은 물론 챔피언도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오는 15일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열리는 UFC 198에서는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브리질)과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미국)가 헤비급 타이틀전을 갖는다.

'누가 이기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오브레임은 "누가 이기든 상관없다. 결과를 예측해 보자면, 승률은 베우둠이 60%, 미오치치가 40%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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