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서 2홈런' 강정호, STL전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

오승환과 투타 맞대결은 불발

232일 만의 복귀전을 치른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하며 3타점으로 피츠버그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232일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지난해 9월 18일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 도중 상대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던 강정호는 약 8개월의 재활 끝에 빅리그로 돌아왔다. 부상자 명단에서 올 시즌 개막을 맞은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이날 부상자 명단에서 해제되는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회초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의 초구를 노려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초 무사 만루에서도 마르티네스의 초구를 때려 2루수 뜬공에 그쳤다.

하지만 세 번째 초구 공략이 통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타일러 라이언스의 초구를 그대로 오른쪽 담장 너머로 날려 보냈다. 지난해 9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40일 만에 빅리그에서 터뜨린 홈런이다.

세인트루이스가 7회말 2점을 따라붙었고, 강정호는 8회초 상대의 바뀐 투수 케빈 지그리스트를 상대로 2사 풀 카운트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가동하며 이날 경기에서만 3타점을 챙겼다.

강정호의 멀티 홈런은 지난해 8월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258일 만으로,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타점과 득점은 9월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236일 만에 나왔다.

피츠버그는 홀로 3타점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으로 선정된 강정호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탈출했다. 세인트루이스 우완 불펜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아 강정호와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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