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당대회 개막 13시간 지나 녹화방송

김정은, 개막사와 사업총화보고 직접 해

북한이 6일 7차 노동당 대회 개막 13시간이 지난뒤 개회사 등 첫날 상황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6일 밤 10시반부터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날 개막한 당대회 첫날 상황을 녹화 편집해 방영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검은 뿔테안경에 회색 넥타이와 검은색 줄무늬 양복 차임이었다.

김 제1비서 오른편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왼편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해 정치국 상임위원 세명이 나란히 하는 모습으로 자리가 배치됐다.


김 제1비서는 개회사에서 "이번 당대회는 영광스러운 김일성-김정일주의 당의 강화 발전과 사회주의 위업의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올해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대사변으로 되는 첫 수소탄 시험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4호 발사의 대성공을 이룩하여 주체조선의 존엄과 국력을 최상의 경지에서 빛내였다"며 4차 핵실험과 광명성 4호 발사의 성공을 강조했다.

김 제1비서는 개회사를 시작하면서 잊지못할 항일혁명투사와 혁명동지, 선군혁명전우, 과학문화예술계인사와 통일애국인사 등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그들이 바친 고귀한 피와 희생의 대가가 있어 조국의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이라며 묵상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개회사와 함께 사업총화보고도 직접 했다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를 비롯해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 총화, 당규약 개정, 김정은 제1비서를 당의 최고수위로 추대하는 문제, 당 중앙지도기관의 선거 등이 다뤄질 것이라고 조선중앙TV는 전했다.

이날 대회에는 각급 당대표회에서 선거된 3,467명의 결의권 대표자와 200명의 발언권 대표자가 참가했으며, 1,387명이 방청하고 있다고 김정은 제1비서는 개막사를 통해 보고 했다.

대표자 구성은 당정치일꾼대표 1,5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군인대표 719명, 국가행정경제일꾼대표 423명, 근로단체일꾼대표 52명 등이며 항일혁명투사 6명, 비전향장기수 24명도 포함돼 있다.

전체 3467명의 대표 가운데 여성은 315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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