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어링' 광속 성장.. 편리해지는 자동차 수령

8월부터 아파트주차장에도 '카세어링전용주차면' 설치 가능해져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차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카셰어링'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아파트 주차장에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 설치를 가능하게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어 카셰어링 산업과 시장이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등에 따르면 무인 방식으로 시간단위로 자동차를 빌려쓰는 카셰어링(car-sharing·나눔카)이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공유경제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해마다 급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카셰어링 시장의 선두주자인 쏘카와 그린카의 경우. 쏘카는 지난해 44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1년동안 3배의 성장을 했고 회원수는 51만명에서 150만명으로 3배나 증가했다.

그린카도 지난해 매출액이 220억원으로 1년동안 157% 성장했고 회원수는 2014년 19만명에서 지난해 140만명으로 7배나 늘었다.

국토교통부는 카세어링 차량 한대가 자가용 승용차 4~23대의 대체효과가 있고 온실가스 감축효과 등 공익적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보고 교통정책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월 주차장법 시행령,규칙 개정으로 노상주차장에 카세어링 전용주차면 설치가 가능해지고 오는 8월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 주차장에도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 설치와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을 설치하는 대규모 시설물에대해 주차장 설치기준대수를 완화해주기로 했다.

이처럼 규제가 완화될 경우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는 카셰어링 관련 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카셰어링 업체는 공용주차장이나 대여한 사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야 했다.이 때문에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주민이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하려면 자동차가 있는 먼 곳의 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오는 8월부터 아파트 주차장에 카셰어링 차량 전용 주차공간을 설치할 수 있게 되면서 카셰어링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그린카가 "롯데건설이 2019년 6월 완공 예정인 서울 롯데캐슬 골드타운 내에 카셰어링 전용 주차면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업체들이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그린카는 카셰어링을 위한 공유주차장 지난해 1,950개에서 올해는 3,0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이다.

국토교통부도 세종시를 카셰어링 시범도시로 정하고 2020년까지 '시내 어디서든 5분이내에 카셰어링 이용이 가능' 하도록 단계적으로 카셰어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청사와 국책연구단지, 세종시청 등 공공청사를 중심으로 제도를 도입하고 오송역 등에서 편도서비스를 시작한뒤 아파트, 대학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인데, 그린카와 소카 등의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 CNS 자회사로 전기차(EV) 카셰어링 업체인 에버온(씨티카)은 현재 씨티카 200대, 법인용 150대 등 350대의 전기차 카셰어링을 운영중인데 올해 제주도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등 친환경 특화 지역에 전기차 셰어링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도와 부산 강서구 일대 2,288만㎡(약 692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에코델타시티 뿐만 아니라 대구, 대전 등의 광역시에서도 전기차 셰어링 서비스 시행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자동차, 소유에서 소비의 시대로' 보고서를 냈는데 "카셰어링 서비스가 널리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의 매출액이 매년 100~300%대의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LG경제연구원 이승훈 책임연구원은 "정보통신발전과 모바일 기기 이용 등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유지 비용을 들여 차를 소유해야 할 필요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카셰어링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은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도시인프라 확충과 함께 법적 제약, 규제 등이 더욱 개선된다면 카셰어링은 빠른 속도로 활성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