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선출된 3천여명의 당원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36년만에 열린 노동당 대회는 김정은이 유훈통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대가 됐음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김정은의 장기집권 전략과 세대교체 등 대규모 인사가 이번 대회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당대회는 개막됐지만 아직까지 베일속에 감춰져 있다.
평양에 초청된 외국 기자 100여 명에 대해 대회장 접근이 금지됐고, 행사장에서 200 m 떨어져 사진·영상을 찍도록 취재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외국 취재기자들에게 당대회의 일정이나 의제·내용 등 당대회와 관련된 내용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
관영언론조차 당대회 진행상황에 대한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대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은 노동당과 김정은에 대한 찬양과 특집물을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6일자 장편의 사설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당은 김정은 동지와 사상과 숨결도 발걸음도 같이하는 하나의 유기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막 첫날인 6일은 전례에 비춰볼 때 개회사와 사업총화보고가 진행된 것으로 예상된다.
당 중앙위원회 사업 총화 보고는 지난 당 대회 이후 성과를 설명하고, 앞으로 계획을 제시하는 것으로 향후 노동당의 정책과 노선이 총망라돼 있다.
핵경제 병진노선을 재확인하면서 경제발전계획과 남북통일 문제에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세부방침이 이 보고 속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해 새로운 개방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가 초점이다.
또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입장과 남북문제와 평화협정 등 대외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정은이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총화보고 내용은 빠르면 내일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0년 열린 6차 당대회는 대회 다음날 녹화중계방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